석 달간의 우크라이나 사역 후 선교지를 벗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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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권영봉-김정신 선교사] 석 달간의 우크라이나 사역 후 선교지를 벗어나며 »
전쟁은 여전히 서로 간 희생 강요하며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어느덧 입동이 지나 초겨울로 접어들었고 전선에는 하얀 눈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감기에 걸리시진 않으셨는지요?기도해 주신 덕분에 석 달간의 선교지 사역을 잘 감당하고 은혜 가운데 돌아왔습니다…
여름에는 산상에서 직원수련회로 모여 긴장도 풀고, 그 간의 어려움을 듣고 서로 격려하며, 교직원의 사명을 재다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긴급구호 사역 중인 형제 교회들을 방문하고,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교회의 기도제목들을 청취하고,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수르마이 루슬란 목사님의 딸 루이자를 위해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루이자는 몇 년간 혈액암으로 투병하다가 17년간의 생을 마치고 주님의 품에 영원히 안기었습니다. 저희가 우크라이나를 떠나오면서 그 가정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였습니다. 집시 목회자로서 믿지 않는 친척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루슬란 목사의 두 가지 아픔에 맘이 저렸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친척들이 천국간 루이자를 추도하는 모임으로 가는 길을 배웅하고 저희도 갈 길을 갔습니다.
전쟁은 여전히 서로 간에 희생을 강요하며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지원하는 서방에서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뭔가가 돌파구가 마련되어야 속히 전쟁을 마무리할 텐데 안타깝습니다. 한동안 뜸했던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습이 지속되고 있어 에너지 인프라가 많이 부서지고 시민들의 희생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교회는 여전히 소망의 센터가 되어 많은 난민과 이재민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목회학 석사 학사 과정 수업
골로빈 세르게이 박사님이 와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전쟁 중이지만 16명의 학생들이 와서 4일 꼬박 공부하고 돌아갔습니다. 이번 수업은 “교회와 정치”에 관한 주제였고, 참석한 학생들이 저녁마다 모여 자발적인 토론으로 열정을 보였습니다. 전시 하에서 교회가 감당해야할 사명을 재조명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9월 브리스길라 여성사역자학교에 32명의 학생들이 전국에서 와서 2박 3일의 수업을 하고 돌아갔습니다. 이제 12월 5일 2차 수업을 앞두고 이들이 다시 등록 하고, 또 다른 학생들이 추가로 등록하고 있고, 교직원들은 벌써 학생용 교재를 프린트 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벌써 첫눈도 내리고 있는데 수업 참여 신청한 여성들이 참석에 어려움 없기를 기도합니다.
전쟁터에 있는 남편들, 아들들, 집에 있는 어린 자녀들, 무거운 생활고, 두려움, 암담한 미래….러시아의 공격으로 전기가 끊어져 추위와도 싸워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들에게 짧은 2박 3일이지만 격려와 세상에서 얻을 수 없는 평화와 안식을 신학교에서 누리며, 천국의 소망과 하나님 안에서의 평안을 얻기를 소망하며 준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살아갈 힘을 주고, 힘들고 어렵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는 소망을 안고 돌아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이번에도 꼼멘단드 나제즈다 사모님이 이 여성들에게 ” 기도”에 대해 강의 하시면서 함께 울고 웃을 것입니다. 두번째 강사님은 저희 신학교 교목이자 상담 전문 목사님이 2일간 강의를 하십니다. 성령께서 이들 속에 역사하시는 놀라운 시간 되어지길 기도 합니다.
10월 협력신학교 청소년 리더세미나가 저희 신학교에서 있었습니다. 1차는 그리스도인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했습 니다. 이번 2차는 “소명과 윤리”를 강조하는 세미나였고 72명의 청소년들과 그 리더들이 참석하였습니다. 2024년 1월 말에도 이 청년들에게 세미나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합니다.
2월에도 두 차례 설교학 세미나(30명씩)를 위한 장도 열어줄 것입니다. 학교가 부담해야 할 경비 부분도 있지만, 많은 교회의 리더들이 교회를 비우고, 전쟁터로, 피난으로 멀리 떠나있는 이 상황에, 이러한 청소년들을 양육하는 것이 우크라이나 교회의 미래를 위해 참으로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이들이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학교에 와서 세미나를 하고 말씀으로 훈련되기를 소망합 니다. 우크라이나의 청년들에게 영혼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들려지게 하시고, 말씀으로 무장 되어 이 땅의 교회들을 섬기는 귀한 사역자들로 자라나기를 기도 부탁하였습니다.
전쟁구호사역
전쟁 구호 사역은 지속되어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전쟁 지역의 이재민들과 군인들에게 빵과 식료품, 따뜻한 옷, 약품, 건강식품을 보내고 있습니다. 헤르손 지역에 파손된 집들을 수리하고 있는 니끼따에게도 지속적으로 집 수리용 자재(바람막이 비닐류 등) 들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10월에 위로세미나를 감사히 다녀온 위장망팀 여성들도 힘을 내어 겨울용 하얀 위장망을 부지런히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필요한 재료를 공급해 줘서 너무나 감 사하다고 한국교회에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키이우에서 사역하는 안드레이 목사님은 성탄절을 맞아 고향을 떠나 피난 온 아이들을 위한 성탄 선물을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어제 이곳 달라스에서 내년에는 학교에서 성탄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면서 이것저것 준비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습니다. 해마다 성탄절에 주일학교 아이들과 고아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었는데, 벌써 2년째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교회와 아이들은 성탄절이 오는데도 추위와 두려움과 공포에 떨고 있다고 생각하니 맘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둘째 아들 창현의 목사 안수식에 참석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의 목사 안수 시 함께 손을 얹고 기도해 주는 영광스럽고 은혜로운 시간을 주셨습 니다. 이제 둘째는 하나님께서 주신 4째 아들을 내년 1월 초에 낳은 후 3월에 출국하려 준비하고 있고, 프놈펜에서의 정착을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기는 아버님에 이어 저와 아들에 이르기까지 3대에 목사로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게 하시고 선교에 헌신하여 출발을 준비케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고 놀랍습니다. 참말로 가문의 영광입니다.
저희는 지금 미국 달라스에 와 있습니다. 첫째 아들 집에 머물면서 신학교를 후원해 주시는 교회를 방문하여 학사 보고를 할 예정이고,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피해자들을 구호하는 사역에 물심양면으로 후원 해 주신 교회와 목사님들을 만나 감사 인사도 드리고, 또 지속적인 후원을 요청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다만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나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시고, 동역할 수 있도록 길 열어주시기를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고 평화를 얻고, 종전되게 해 주옵소서.
2. 국내 피난처에서 교회를 돌보며 피난 온 성도들을 위한 사역을 하는 학생들의 영육간의 필요를 채워주옵소서.
3. 우크라이나와 교회가 복구되어 교회가 부흥하고 세계 선교 사명 감당케 해주시옵소서.
4. 12월 있을 브리스길라 여성사역자 학교를 위해 기도해주세요.(안전한 이동, 성령의 놀라운 역사와 위로)
5. 청소년 세미나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다음 세대 리더가 자라기를 기도해 주세요.
6. 우크라이나복음주의신학교가 우크라이나 교회를 위해 신실한 사역자들을 잘 양육 배출하게 하시고 이 섬김에 필요한 지혜와 물질을 채워주시옵소서.
7. 저희들이 날마다 성령님과 교통하며 주님의 뜻을 현지 동역자들과 함께 순종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 부 탁드립니다.
8. 둘째 창현 목사의 선교지를 향한 모든 일정과, 승리하신 주님 따라 앞으로의 여정에서 순종으로 잘 따라가는 신실한 종 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긴급구호를 위한 구좌
국민은행: 849502-01-738224
수 취 인: 권영봉
신학교후원구좌
국민은행: 718201-01-180041 권영봉(신학교)
카톡 ID : stephenk57
권영봉, 김정신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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