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의 인도로 얻는 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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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저널=정이신 목사] 성령님의 인도로 얻는 쉼 » 84회
지혜가 사람들을 부르고 명철이 소리를 높다…
지혜와 명철이 길거리에 이처럼 하는 것은 고대 이스라엘이 영적 부흥기였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아모스서 8:11∼13>을 보면 하나님이 영적 기근을 주실 때도 있었는데, <잠언>은 영적 부흥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다윗과 솔로몬이 통치하던 때의 이스라엘이 말 그대로 영적 부흥기였기에, 그 당시의 상황을 반영한 표현이 <8:1∼3>이고 <8:4∼11>은 지혜가 한 말을 의인화해서 표현한 것…
우리가 읽고 있는 <잠언>의 교훈 중 중 하나가 쉼에 관한 것입니다. <잠언>은 우리가 숨어야 할 부활의 그늘에 대해 알려줍니다. <잠언> 읽으면서 여러분이 숨어야 할 부활의 그늘이 어딘지 성령님께 알려달라고 하십시오.
예를 들어 저는 아나돗공동체의 위임목사로 사는 게 예수님이 제게 주신 부활의 그늘입니다. 만약 제가 이 그늘을 벗어나 학원 강사를 하고 살았다면, 어떻게든 됐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평안함이 없습니다. 돈은 지금 있는 것보다 많이 벌었겠지만, 성령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이 아니기에, 좋은 선물과 같이 ‘기쁜 돈’이 아니라 ‘꽤 슬픈 돈’을 벌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여러분이 숨어야 할 부활의 그늘이 있습니다. 그 그늘을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통해 알려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우리가 늘 싸울 수 없습니다. 때로는 그늘에서 쉬어야 합니다. 이때 성령님이 주신 그늘에서 쉬는 것은 절대 죄가 아닙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언제 숨고, 쉬어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기도하고, 나아가 숨을 장소와 쉴 수 있는 그늘을 달라고 기도하십시오. 장기전인 신앙을 특정 시기에 결판나는 단기전으로 생각해서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다 결정 지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숨을 때 숨고, 쉴 때 쉬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이 하루 뒤에 일어날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안다면, 오늘 내가 하는 행동을 달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오늘 그렇게 행동합니다.
내일 그 길에서 교통사고가 난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되면, 아무리 바빠도 내일 절대 그 길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또 자기가 아는 다른 사람에게 내일 그 길에서 교통사고가 난다고 알려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럴 때 성령님은 ‘쉬어라, 숨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이라는 부활의 그늘에서 숨거나 쉬었습니다. 그랬더니 사고가 나지 않았습니다.
반면 점쟁이는 그 길로 가면 교통사고가 날 것이니 그 길로 가지 말라고 꼭 집어서 이야기합니다. 이런 경우 사람들은 점쟁이의 말을 더 신뢰합니다. 점쟁이는 교통사고가 날 것이라고 꼭 집어서 이야기했지만, 성령님은 그냥 숨거나 쉬라고 하셨으니, 점쟁이가 더 제대로 알려줬다고 합니다. 사람에게 부활의 눈이 없으면 제한적으로 보기에 그렇게 말합니다.
사는 게 때로 사막 한가운데 혼자 떨어져 있는 것과 같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사막에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막을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어디에 물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막을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사막을 벗어나지 못하고 사막에서 물이 있는 곳을 찾으면 살 수는 있으나 결국 사막에 속한 삶을 살 뿐입니다. 내일 그 길에서 교통사고가 날 터이니 그 길로 가지 말라고 점쟁이처럼 가르쳐 주는 일이 마치 이와 같습니다.
이는 사막에 있는 사람에게 어디로 가면 물이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지 사막을 벗어나라고 지도를 주는 게 아닙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은 사막을 벗어날 수 있는 지도를 주시는 것이기에, 점쟁이가 말하는 점사(占辭)와 다릅니다.
점쟁이는 단기전을 보고, 성령님은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까지 고려한 장기전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성령님이 쉬라고 하실 때는 눈 찔끔 감고 부활의 그늘로 가서 쉬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래도 나중에 보면 이깁니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하나님께 달린 일이기에(사무엘상 17:47), 성령님이 부활의 그늘에서 쉬라고 하실 때 쉬어도 나중에 보면 전쟁에서 승자가 돼 있습니다.
지혜가 사람들을 부르고 명철이 소리를 높입니다. 이는 어떤 상인이 백화점에서 물건을 바겐세일(bargain sale) 하듯이 아주 싸게 많이 팔려고 사람들을 부르고, 고객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아주 큰 소리로 불러 세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지혜와 명철이 길거리에 이처럼 하는 것은 고대 이스라엘이 영적 부흥기였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아모스서 8:11∼13>을 보면 하나님이 영적 기근을 주실 때도 있었는데, <잠언>은 영적 부흥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다윗과 솔로몬이 통치하던 때의 이스라엘이 말 그대로 영적 부흥기였기에, 그 당시의 상황을 반영한 표현이 <8:1∼3>이고 <8:4∼11>은 지혜가 한 말을 의인화해서 표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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