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과 보석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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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저널=정이신 목사] 보석과 보석 상자 » 90회
보석이 중요한 것이지 보석을 담는 상자가 중요한 게 아닌데…
보석이 중요한 것이지 보석을 담는 상자가 중요한 게 아닌데, 그동안 성공을 위해 보석을 담는 상자만 아름답게 만들어 놓느라, 정작 중요한 보석인 자신을 가꾸는 일은 소홀했습니다. 그 결과로 성공한 후에 빈 곳이 생기자 그곳으로 거룩함이 아니라 죄가 밀물처럼 들어왔습니다. 성도는 이때 하나님이 주신 ‘능력(게부라)’을 써야 합니다(8:14)…
사람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나면 그 성공을 누리며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거룩함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행복만 추구하면서 성공하기 위해 살아왔기에, 성공한 후에 죄가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거룩함을 추구하면서 성공했다면 그런 일이 안 일어나지만, 대개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은 행복만 먼저 찾았던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성공해서 본인이 생각했던 목표에 이르면 더 추구해야 할 대상이 없어집니다. 이때 빈 곳을 사탄이 절대 그냥 두지 않습니다. 이 공간에 슬그머니 죄를 밀어 넣습니다. 세상에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이 엉뚱한 사회문제를 일으켜 구설에 오르는 게 바로 이 때문입니다.
보석이 중요한 것이지 보석을 담는 상자가 중요한 게 아닌데, 그동안 성공을 위해 보석을 담는 상자만 아름답게 만들어 놓느라, 정작 중요한 보석인 자신을 가꾸는 일은 소홀했습니다. 그 결과로 성공한 후에 빈 곳이 생기자 그곳으로 거룩함이 아니라 죄가 밀물처럼 들어왔습니다. 성도는 이때 하나님이 주신 ‘능력(게부라)’을 써야 합니다(8:14).
능력으로 번역한 히브리어에는 ‘힘, 용기’란 뜻이 있습니다. 힘이 나쁜 게 아닙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수님 밖에서 휘두르는 폭력이 나쁜 것이지,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공의를 세워 죄의 세력이 들어오려는 것을 막아내는 능력(힘, 용기)은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기독교상담을 하면서 사이비ㆍ이단에 자식이 빠진 부모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자식들이 사회에 거짓말하는 것을 용납해서 안 된다고 합니다. 사이비ㆍ이단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이사야서 11:2>을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해서, 자신들이 주장하는 가짜 하나님의 섭리를 위해서는 거짓말을 남용해도 된다고 추종자들을 속이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만든 가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어떤 거짓을 써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사이비ㆍ이단들은 가르칩니다. 그러니 저들이 하는 거짓말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때 하나님이 지혜를 통해 주시는 능력(힘)을 써야 합니다.
굳이 사이비ㆍ이단으로 가서 성경에서 인정하지 않은 변태적인 인간을 신(神)으로 믿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그들의 선택입니다. 그 선택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는 기다려줘야 합니다. 그러나 그 선택을 합리화하기 위해 거짓말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면 안 됩니다. 이는 하나님을 존경하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 행동입니다.
하나님은 지구뿐만 아니라 온 우주를 창조하신 분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지혜는 지구보다 큽니다. 그러나 인간은 지구에 매여 삽니다. 그러다 보니 오해가 생깁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너무 크다 보니 이것을 잘 모르고 자신의 눈에 보이는 세상의 지혜가 더 큰 줄 알고 그렇게들 삽니다. 그래서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고 진흙탕에서 싸움을 벌이다가 지친 채로 결론을 내립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다 해결되지 않고 찌꺼기나 흔적이 남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지혜를 얻으면 세상의 법들이 투명하게 잘 보입니다. 때가 되면 예수님이 강림하실 것이고, 그때를 위해 성령님이 이런 찌꺼기나 흔적을 없애고, 진리로 온 우주를 통합시키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이 거기에 주파수를 맞춰 만물을 보게 됩니다.
<8:15∼16>은 이런 경험이 바탕에 깔린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세상을 보니 정치ㆍ경제ㆍ외교ㆍ국방이 모두 잘 보입니다. 그래서 바르게 다스릴 수 있고, 공의로 올바르게 판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모스는 공의를 물처럼 정의를 마르지 않는 강처럼 흐르게 하라고 했습니다(아모스서 5:24). <아모스서>만 보면 이게 인간의 힘으로 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 전체를 보면 정의ㆍ공의는 하나님의 은혜로 실현 가능한 것이지, 인간의 능력(힘)으로 실현할 수 있는 덕목이 아닙니다. 따라서 <아모스서 5:24>에는 인간에게 너희 능력(힘)으로 아무리 애를 써도 이런 덕목을 완전하게 이룰 수 없다는 뜻이 같이 담겨 있습니다.
인간이 성경에서 말한 정의ㆍ공의를 온전히 실현하려면 하나님의 지혜가 주는 능력(힘)을 얻어야 합니다(참조. 8:14). 이런 면에서 세상의 지도자일수록 더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크리스천이 아닌 사람에게도 주시는 하나님의 일반은총도 없이 정치 지도자가 올바르게 통치할 수 없습니다. 정치 지도자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해도 세상이 올바르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창조 질서에 근거한 하나님의 일반은총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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