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말하는 세계 문명과 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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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칼럼=Dr. Elijah Kim] 성경이 말하는 세계 문명과 패권 »
“어느 날 인공지능이 한순간에 정지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지금 세계가 점점 궁극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4년 2월 24일에 일론 머스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공지능(AI)이 탑재되어 스스로 판단하고 선반에 있는 사과를 사람에게 줄 정도로 지능이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뇌신경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는 반도체 칩을 사람 뇌에 이식하여 생각만으로도 컴퓨터에 있는 체스 게임을 즐기며 또한 문명의 이기들을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장애로 인해 고통 당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수도 있으나 사람 두뇌에 컴퓨터 칩을 모두가 넣어야 하는 통제가 될 때에 경우가 확연히 달라지는 두려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공장에서 사람이 하는 일들을 대신하고, 로봇이 이제는 각 가정마다 매우 싼 가격(일론 머스크의 주장에 따르면)으로 구입하여서 가사 도우미 역할을 하는 날이 매우 가깝게 느껴집니다. 미국의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 인공지능(AI)으로 인해 2023년 작년 한해에만 1186곳 기업에 26만명이 해고되었고 2024년은 그 숫자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무실에 일할 사람의 수많은 노력과 수고를 단 몇 초에 주저없이 답해주고 정리해 주는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은 점점 인류가 발전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희망보다는 어느 순간 변호사 시험을 보아도, 의사 시험을 보아도, 건축 설계사 시험을 보아도, 어느 영역에도, 어느 분야에도 사람이 어느 것도 이길 수 없는 특이점(Singularity)에 도달할 때에는 인류는 그 거대한 인공지능 앞에 아무것도 명령할 수 없고 승복하는 하수인이 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거대한 인공지능을 더 크고 정교하게 작동되기에 메모리 반도체에 강한 우리나라는 HBM3E 생산 공급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더욱 더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파이는 매우 적은 파일 뿐이며 TSMC는 엔비디아에서 요청하는 시스템 반도체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인류가 하루가 다르게 인공지능 ChatGPT 4.0뿐 아니라 삶의 전 영역에 걸친 인공지능 즉 휴대폰, 냉장고, 사물인터넷, 자동차 자율 주행, 전기 자동차 그리고 주택 생활 기능 그리고 컴퓨팅 등 거의 모든 인류의 삶과 비즈니스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작년 필리핀에 교사 Retreat을 할 때 한 교사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어느 날 인공지능이 한순간에 정지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 질문에 답하려는 순간 전세계가 패닉에 빠질 수 밖에 없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인공지능에 의해 최적화된 교통 신호가 정지되는 순간 도로의 정체는 물론이고 사고가 다발사로 일어날 것이며, 인터넷을 송신하는 인공 지능이 멈춤으로 자동차, 엘리베이터, 집의 문을 여는 것 그리고 은행 업무와 정부 업무, 직장과 학교의 모든 업무와 컴퓨터의 인공지능이 중단 됨으로 아날로그 방식으로 구동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생각 가운데 ChatGPT 4.0에게 역으로 물어보면 어떨까 해서 물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ChatGPT 4.0은 저보다 더 똑똑한 답변을 내어 놓았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공지능(AI)이 어느 날 갑자기 작동을 멈춘다면, 그 시점에서 AI가 우리의 일상생활, 산업, 인프라에 얼마나 깊이 통합되었는지에 따라 그 영향은 광범위하고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다음은 몇 가지 잠재적인 효과입니다.
일상 서비스 및 편의 중단: 스마트 비서, 스트리밍 플랫폼의 추천 시스템, 고객 서비스 챗봇 등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많은 서비스가 작동을 중단합니다. 이는 불편을 초래하고 습관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산업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 물류, 제조, 금융 등 운영을 위해 AI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은 심각한 혼란에 직면할 것입니다. 이는 자동화된 프로세스가 중단되어 서비스 및 상품 배송이 지연되고 잠재적으로 금융 시장이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므로 경제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교통 및 이동성: 자동차, 드론, 잠재적으로 자율적인 대중 교통 시스템을 포함한 자율 차량은 작동을 멈추고, 중단이 즉각적이고 예상치 못한 경우 즉각적인 교통 문제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의료 서비스: 진단 도구, 환자 데이터 분석, 로봇 수술 등 의료 분야의 AI 애플리케이션이 영향을 받습니다. 이로 인해 환자 치료와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치료 및 진단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보안 및 감시: 모니터링, 사기 탐지, 사이버 보안에 사용되는 시스템을 포함한 AI 기반 보안 시스템은 실패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사이버 공격, 사기 및 기타 보안 침해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연구 및 개발: 데이터 분석,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을 위해 AI를 사용하는 많은 연구 분야는 좌절에 직면할 것입니다. 이로 인해 기후 변화, 제약, 재료 과학과 같은 중요한 분야의 발전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사회적 및 윤리적 영향: 의사 결정 및 개인 지원을 위해 AI에 의존한다는 것은 AI의 갑작스러운 상실로 인해 윤리적 고려 사항, 개인 정보 보호 문제 및 인간과 기술의 관계가 재평가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복구 및 적응: 즉각적인 여파로 서둘러 대안을 찾거나 서비스를 복원하여 조정 기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이는 우리가 기술에 접근하는 방식과 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한 혁신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정보: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 및 검색 엔진을 포함하여 정보 흐름과 커뮤니케이션을 관리하는 AI 기반 플랫폼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잘못된 정보 또는 커뮤니케이션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위의 답변을 내 놓은 ChatGPT 4.0 의 답변은 왠만한 사람은 정리하기도 힘든 영역을 다 망라하여 일목요연하게 가능한 시나리오를 내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ChatGPT 4.0의 아이큐는 155정도이며 이는 아인슈타인의 IQ 와 같습니다. 이전 모델 ChatGPT 3.5는 83 정도라고 합니다. ChatGPT 4.0을 좀 더 쉽게 설명하면 변호사 시험 합격자의 상위 10%에 해당하며, 생물학 올림피아드 상위 1%이며, SAT 수학 700명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ChatGPT를 인류를 집어 삼킬 수 있는 공룡으로 만들고자 ChatGPT 더 발전시키기 위해 샘 올트만은 7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 액수는 우리나라 국민총생산 1조8천억 달러에 무려 네 배 가까이 되는 액수입니다. 이러한 공룡 중에 공룡인 언어모델 생성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는 119의 안내원도 필요 없고 전철, 자동차, 의료서비스, 산업, 물류, 항공산업, 금융, 교통, 공공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알아서 답해 주고 해결해 줌으로 미국만이 빅테크 기업의 대량해고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그 역풍이 불게 될 것입니다.
너무 똑똑한 인공지능이 있어 책을 보는 습관이 사라지고, 책을 읽고 깊게 사고하고 판단하는 습관이 사라지고, 무엇이든 척척 답해 주는 인공지능으로 인해 검증하고 조사하는 인간의 사고 능력이 감퇴하고, 진리와 비진리를 구분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고했던 인간의 뇌 기능이 현격이 퇴화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세계가 변화하는 와중에 인공지능을 둘러싼 빅테크 산업은 세계적으로 미국과 중국과 한국 정도만 탑으로 나아가고 있고 이제는 EU 조차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자본을 투자해서 할 기업들이 유럽에도, 일본에도, 그리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을 제외한 어떤 국가도 스스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들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으로 대변되는 빅테크들의 독식이 갈수록 심화되어 이제 모든 인류의 영역에 이들 기업이 없이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GPS 정보 제공, 인공위성을 통한 수많은 정보 서비스, 클라우드 서비스, 온 디바이스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현 될 경우 사무실처럼 교통 시간을 쓰게 되는 모빌리티의 사회가 우리가 꿈꾸는 인류의 복지사회일까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All roads lead to Rome)는 말은 지중해 세계 패권을 쥐었던 로마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고대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도시를 건설하고 상수도를 공급하고, 하수구를 곳곳에 설치하였으며, 수만명이 들어가는 경기장을 건설하였으며, 로마 제국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고속도로와 같은 잘 닦인 도로들이 건설되었습니다. 로마는 이런 자신의 문명을 빗대어 로마 문명권 밖에 사는 사람들을 바바리안 즉 야만인이라고 불렀습니다. 로마 제국 내에 있다 해도 도시 밖에 있는 농촌에 있는 사람들은 파가노스(paganos)라고 불렀는데 이는 후에 로마에 기독교가 공인된 후에는 도시에만 교회들이 있었기에 이교도(Pagans)라는 의미로 쓰여졌습니다. 로마 제국이 주후 476년에 게르만 용병대장 오도아케르에 의해 멸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로마 제국은 천년을 더 지탱하였고, 서로마에서 신성로마제국이 자칭 로마 제국의 계승자로 자처하게 됩니다. 이러한 로마의 문명에 대하여 신성로마 제국 뿐 아니라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해상 패권을 쥐었던 네덜란드도, 그리고 프랑스와 나폴레옹도, 대영제국도 그리고 심지어는 히틀러 조차도 로마 문명의 후계자임을 자임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대영제국의 몰락과 함께 등극한 미국은 이미 한세기 이상 세계 패권을 쥐고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가 깔아 놓은 문명 위에 유럽 문명의 꽃을 피웠고 유럽의 이민자들이 가꾼 미국 위에 팍스 아메리카나로 세계 패권의 유일무이한 권자를 미국이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0년 동안 급성장한 중국의 패권 도전의 기세가 드세고도 매섭습니다. 길게는 20세기 초엽부터 크게는 세계 1차 대전과 2차 대전 참전 이후 대영제국을 이어 쥐락펴락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에게 이처럼 도전하는 국가는 찾기 쉽지 않습니다. 80년대 쏘니의 워키토키 이후 세계 전자 산업을 주도하며 경제 2대 국가가 되었던 일본도 엄청난 파워를 자랑했지만 미국의 패권에 도전장을 내밀지는 않았습니다. 1985년 9월 22일 뉴욕에서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서독 5개국이 맺은 플라자 합의 이후 일본이 치뤄야 했던 대가는 혹독하여 경제 대국 2위의 자리를 내어 주어야 했고 곧 이어서 잃어버린 경제 30년을 겪어야 했습니다.
경제 2대국가였던 일본의 몰락은 중국의 발흥과 맞물립니다. 개혁 개방 이후 경제 2대 국가로 성장한 중국은 중국 공산당(CCP)의 주도 아래 중국중심의 무역으로 육해공 모두 포함한 일대일로를 천명하며 하늘길, 해로 및 육상로를 깔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필리핀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앞마당이라 할 수 있는 바다인 남중국해도 자신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9단선을 긋고 막무가내로 산호 섬들을 매립하여 군사시설물을 설치하고 자국 영해처럼 어업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발흥이 제조강국 2025로 드러난 전방위적 기술, 무역, 군사(이 중에서도 미국의 해양 패권에 도전하는 해군력 증강), 제조, AI, 전자 상거래(E-commerce), 재생에너지, 전기차, R&D, 외환보유고, 모바일 결제, 철강 생산, 의류 산업,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 등에서 대부분 세계 1위를 차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 부분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센 중국의 도전에 미국은 반도체 굴기를 꺾는 것과 세계 제조업 공급망 다변화와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으로부터 reshoring을 추진하며 미국 주도권과 패권을 잃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21세기 패권의 맹주인 미국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덩치를 키우고 전세계에 물품을 팔고 외교 군사적으로 소련의 빈자리를 대체한 중국은 성경에서 볼 때 그리고 인류 문명사에서 비교해 본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인류 문명의 기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수메르 문명, 그리고 일어난 아카드 제국 문명, 그리고 일어난 (구)바벨로니아 문명, 그리고 요나 선지자에게도 등장하는 앗시리아 문명, 남왕국 유다 왕국을 멸망시킨 신바벨로니아 문명은 그리스 로마 문명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세계문명의 주도권을 메소포타미아가 쥐고 있었음을 보여 줍니다. 그러나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도전할 만큼 강대한 문명이 이집트 문명이며, 아나톨리아 고원에서 출현하여 청동기 시대를 열었던 힛타이트 제국도 힛타이트 문명을 설파하였으며, 지중해 무역 거점과 식민지를 건설하여 해상 무역 세력이었던 페니키아 문명은 그리스 문명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은 성경의 배경이자 족장들의 근거지가 되며 동시에 이스라엘이 족장 가문에서 민족이 되는 거대담론(Metanarratives) 의 배경이 됩니다.
그토록 강대했던 신 바벨론 제국이 메데(Media)에게 멸망하고 그리고 바로 이어진 페르시아 제국은 당시 전체 세계 정세로 볼 때에는 분명 세계 패권의 주도권을 페르시아가 쥐고 있었음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가장 중요한 중심에서 세계 정세를 보았던 다니엘은 바벨론 제국과 페르시아 제국 뿐 아니라 다가올 세계 패권의 주요한 변화와 메시야의 도래 그리고 인류 종말에 대한 놀라운 하나님의 계시를 받습니다. 아직 어떤 것도 예측하기 어려운 그 시기에 페르시아를 넘어서는 어찌 보면 신출내기 알렉산더 대왕을 통한 헬라의 등장과 헬라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지중해권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에는 영국까지, 지금의 동유럽에는 발칸까지, 그리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체를 로마 제국의 발 아래 두고 팍스 로마나를 실현시킨 로마 제국의 출현을 예고합니다. 너무나 놀라운 것은 시저의 등국으로 시작된 팍스 로마나 시기에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2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로마가 보여 준 법, 건축, 예술, 철학, 군사, 상수 시설, 하수 시설, 문학 등 모든 영역은 서양 문명사가 아무리 발전하여도 로마의 기초와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로마 제국의 멸망에도 그 기조와 정신은 여전히 살아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로마의 문명이 서구 문명을 만들었고, 그 서구 문명의 끝자락에 19세기를 풍미한 패권 국가가 대영 제국이었으며, 대영제국의 바통을 이어받아 20세기로부터 21세기까지 패권을 쥐고 있는 국가가 미국입니다.
성경적 관점에서 보면 거대한 신상에서 금으로 표현되는 바벨론 제국, 은으로 표현되는 메데 페르시아 제국, 동으로 표현되는 그리스 제국, 그리고 철로 표현되는 로마 제국 그리고 열발가락이 철과 흙이 섞여 있는 열국시대가 도래하며 메시야 도래로 이세상의 끝이 옴을 말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2:41-43) 발과 발가락으로 표현되는 로마 제국의 부활은 학자와 역사가 사이에서 신성로마제국, 그리고 EU(유럽 연합)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성경적 관점에서 미국은 어디에 있을까요? 유럽인의 이민으로 시작된 미국은 당연히 성경에서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미국은 유럽의 아류임은 분명합니다. 열 발가락은 마지막 때의 열왕이라고 다니엘은 말합니다. 우리는 이점에서 EU가 과연 로마의 부활인지, 그리고 지구촌 질서와 패권을 이끌고 있는 미국의 역할과 장래 방향은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이런 와중에 유럽과 미국의 주도아래 만들어진 세계 질서에 도전하고 자국 중심으로 세계 질서를 깔고자 하는 악동 중국의 패권 도전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 상고해 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먼저 성서 고고학을 강의하면서 다시금 세계 문명과 성경이 말하는 4대 패권 국가와 메시야의 왕국 도래에 대하여 깊은 묵상을 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조직 신학을 비롯해 교회사, 지구촌 기독교, 부흥 그리고 대각성 운동, 유럽 문명사, 이슬람, 선교학, 인류학, 세계 선교 운동등을 다루고 늘 새롭게 업데이트하고 또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그러한 학문 영역을 다루곤 합니다. 이번 성서 고고학은 준비하는 내내 시간에 쫓기듯 관련 논문, 새롭게 발굴된 유물과 고고학적 성과 그리고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을 보석처럼 빛 내줄 예상치 않은 고고학적 발굴을 다시금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그쳐 스쳐 지나갈 이스라엘의 수많은 지명과 도시들 그리고 아무도 주시하지 않았던 그냥 나오는 수많은 이름들 중 하나가 유물로 출토되고 역사적 사실로 밝혀지는 순간은 무명한 사람도, 이름도 알아주지 않은 지명도, 역사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받지 않았던 사실도 이제야 빛을 발하게 됩니다.
목회자로, 학자로, 선교사로, 저자로 그리고 교수로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늘 느끼는 감정, 역사의 어떠한 현장도 후대에 알아주지 않고 읽어주지 않는다면 그것이 땅에 묻혀 있든 또는 이미 공개되어 있든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립이 새롭게 건설한 신도시는 서양 고고학에게 뜨거운 주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주전 356년에 필립이 크레니데스(Crenides)를 정복하고 아예 도시 이름을 자신의 이름을 따라 빌립보(Philippi)라고 하였으며 사도 바울이 이곳을 방문하여 교회를 세웠고 그가 동행한 인물들의 이름들이 실라 뿐 아니라 디모데 그리고 누가 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의사 누가도 함께 하였습니다. 바울의 2차 전도여행은 아놀드 토인비의 지적처럼 인류 문명의 커다란 전환점이 아시아에 유럽으로 이동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바울이 도착한 빌립보는 남쪽을 내려가 아테네를 거쳐 남부 그리스를 관통하여 배를 타고 로마로 건너가는 말 그대로 고속도로가 건설되어 있었습니다.
그러한 고속도로 가운데 눈길을 끄는 지명이 있습니다. 비아 에그나티아(Via Egnatia)입니다. 먼저 비아 에그나티아나는 아테네나 코린트와 더불어 크레테섬의 아기오스 니콜라스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아기오스 니콜라스는 크레타 섬에 있고, 크레타 섬의 화산 폭발로 가나안에 정착하게 된 블레셋을 비롯해, 시돈과 두로와의 관계성에 있어서 그리고 성경 전체의 역사 뿐 아니라 유럽 문명사에 있어서 그리스 로마 (Greco-Roman) 문명의 토대 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빌립보와 아테네를 지나면 나타나는 비아 에그나티아는 로마로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통로입니다. 이처럼 지명이 살아 있는 이름을 우리 말로 하면 에그나티아길이라 부를 수도 있습니다. 비아 에그나티아는 로마 제국 수도 로마가 있는 지역으로 가기 위해 로마 제국에서 로마 본토 외에서 진행한 최초의 고속도로였습니다. 아직도 도로가 아직도 잘 보존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실제로 실현된 비아 에그나티아는 로마에서 에게해에 이르는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아도 말도 안되는 엄청난 고속도로입니다. 저는 그리스를 관통하는 여행을 할 때 이 고속도로가 가지는 의미에 대하여 매우 큰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펠로폰세소스 전쟁사 바로 그 지명이 있는 펠로폰네소스 반도로부터 그리스 본토로 연결해 주는 대교의 이름이 바로 리오 안티리오(Rio-Antirrio)대교입니다. 동북쪽 이스무스 고린도(Ithsumus of Coritn)로 부터 계속 나아가면 거대한 섬처럼 달려 있는 곳이 바로 펠로폰네소스 반도입니다. 위성 사진에서 보면 본토를 능가하는 거대한 섬처럼 보이지만 이스무스 고린도를 빼면 실제로 이 지역은 섬처럼 살아왔고 본토와 연결되지 못하고 배를 통해서 왕래해야 했습니다. 리오 안티리오 대교 건설에만 사용된 예산이 2004년 건립 당시 무려 6억 천만 유로였습니다. 그리스 올림픽 개최를 위해 무리하게 지출한 비용은 IMF 사태라는 역풍을 맞고 말았습니다.
1997년 건설을 시작해 올림픽 개최 당해 년도인 2004년에 완공된 리오 안티리오 대교는 그리스인들에게는 전체 역사의 숙원을 푸는 것인 동시 민족적 고통을 안겨 주었던 원인 제공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테네, 스파르타, 테베, 올림피아, 미노아 문명, 미케네 문명의 근거지가 되었던 곳입니다. 이곳은 펠로폰네스 전쟁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지금 그리스 본토와 펠로폰네스 반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쉽게 건널 수 있음은 고대인들에게는 꿈도 꿀 수 없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을 무너뜨린 알렉산더 대왕이 퍼뜨린 헬라 제국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신약 성경 코이네 헬라어를 보급함으로 적어도 당시 세계에는 헬라어 만을 구사하여도 최고의 지성을 자랑할 수 있었고 적어도 건축, 철학, 문학, 과학, 연극, 예술, 의술 및 모든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헬라 제국의 자양분을 그대로 빨아들여 꽃을 피운 문명이 로마 문명입니다. 그래서 서양 문명을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독자적으로 로마 문명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 내용의 본체는 모두가 헬라 문명의 요체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스 로마(Greco-Roman) 문명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로마 문명이 지금까지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왔으며 아직도 우리는 팍스 아메리카나 가운데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시대는 다니엘이 말한 로마 제국의 부활의 관점 뿐 아니라 전기한 바와 같이 매섭게 도전하는 중국에 대한 성경적 관점과 문명사적 해석을 요구합니다.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고전고대사를 연구한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 문명 자체를 사람과 같은 생명을 가진 유기체로 보고, 생로병사 또는 생사화복과 같은 생멸의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설명하는 총 12권의 책을 20년에 걸쳐 저술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문명은 태어나고, 성장하고 그리고 절정기를 거치고 또한 쇠퇴하여 해체된다고 말합니다. 그는 개별 민족이나 왕조를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을 말한 것입니다. 이러한 문명이 지구상에 무려 26개의 문명이 있다고 기술합니다. 그런데 하나의 문명이 사라지기 전 또 다른 문명이 떠오르는데 이를 일어나는 문명이 받은 도전을 극복함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고차원적 문명이 저차원적 문명에 도전에 대응하며 마땅한 응전을 함으로 성장하고 꽃을 피우는 것입니다. 이 책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던 대영제국의 영국 문명, 서유럽 문명(서구 문명), 그리스 로마 문명 등 매우 중요한 문명들을 싶도 깊게 다루었습니다. 물론 이집트 문명, 페르시아 문명, 로마 문명도 다루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 해당하는 이슬람, 힌두, 중국 그리고 일본 문명도 다루었습니다. 이미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로마 문명의 뿌리는 헬라 문명이고 헬라 문명의 뿌리에는 여러 문명이 있습니다.
헬라 문명 이전 문명을 말한 토인비의 지적에 저는 천착하였습니다. 크레타를 중심으로 한 미노아 문명, 그리고 펠로폰네스 반도에 위치한 미케네 문명입니다. 다시금 그리스 로마 문명과의 관계에서 미노스 를 중심으로 꽃 피운 미노아 문명은 그리스가 고대 문명을 꽃 피우는데 중요한 뿌리 문명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이 문명이 그리스 본토에 전달되어 암흑기를 거친 이후에는 도시 국가(polis)가 태동되고 발전합니다. 크레타를 중심으로 꽃 피운 이오니아인들은 미노아 문명을 받아 들였고, 미케네인들은 미노아 문명을 바탕으로 미케네 문명의 꽃을 피웠습니다. 이때가 바로 주전 2,000년 지금으로부터 4천년전 일어났던 미케네 주도의 트로이 전쟁입니다. 이것은 당시 지중해 무역과 세계 정세로 볼 때(지중해라는 지명에서 보듯 아프리카, 근동, 소아시아, 그리고 유럽이 걸쳐 있는 지역 특성상 지구의 중심 바다라는 의미) 지중해 패권을 두고 일어나는 문명 그리고 절정기에 있었으나 도전하는 문명으로 인해 소멸하는 문명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지중해의 중심부에서 지금의 레바논 그리고 사이프러스 그리고 그리스 도서(크레타)와 시칠리아와 몰타 그리고 카르타고와 스페인에 이르는 패권 전쟁에서 주도권을 크레타의 미노아 문명이 쥐고 있을 때입니다. 지금의 입장에서 보면 세계 패권 가운데 해상 세력을 꽉 쥐고 있는 미국과 세계 경제 2대 세력으로 성장한 중국이 그 힘을 남중국해까지 뻗어 나가고 이는 해상 세력 뿐 아니라 중국이 대륙 세력으로 자신의 지리적 위치를 거점으로 육상과 공중까지 일대일로로 넓혀 나가는 과정 속에 미국에 도전하는 형태가 된 패권 전쟁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과연 미국이 주도권을 잃고 중국에서 먹히는 팍스 아메리카나가 지는 형국이 될지 아니면 중국이 대중 무역제재와 많은 응전으로 패권 국가가 되지 못하고 영원한 두번째 국가로만 머무를 것인지 우리는 지켜 보고 있습니다.
미노아 문명과 미케네 문명을 연구하다 보면 단순히 이오니아인을 중심으로 한 미노아 문명 뿐 아니라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아프리카, 근동, 그리고 막 성장하는 그리스 도시국가들, 그리고 이탈리아 남부와 시칠리아, 그리고 대단한 부와 무역의 꽃을 피운 카르타고 그리고 지중해 해상 무역에서 끝자락에서 중세에는 식민지 정복으로 꽃을 피운 스페인이 자리잡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케네 문명은 해상 무역보다는 주전 2000년 경에 그리스 북쪽(발칸 반도 남부) 산악 지역에서 내려온 아카이아 (행전18:12) 인들이 그리스 본토 남부 지역에 여러 도시들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그러한 도전 가운데 기민하게 대응하여 나타난 것이 미케네 문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케네 문명에는 그 유명한 아테네(Athens)를 비롯해 테베(Thebes), 아르고스(Argos), 티린스(Thyrinthe)도 자리잡고 있으면 조그마한 육상 띠가 없었다면 섬처럼 보이는 펠로폰네소스 반도가 그 근거지가 되었고 문명의 꽃을 피웠습니다. 300년 이라는 길고 긴 전쟁과 북쪽 아카이아인들의 정복 전쟁 이후 그리고 주전 1700년 경에는 주도권을 쥘 수 있었고 주전 1200년경까지 고대 문명의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미케네 문명만을 보면 사람의 인생사와 비슷합니다. 보잘 것 없이 매우 초라하게 시작하여 점점 성장하고, 불가능하다고 느껴지는 강대한 미노아 문명을 제압하고 지중해 패권을 장악하며 종국에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여, 유럽 뿐 아니라 소아시아에도 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 미케네 문명입니다. 바로 이 시기의 패권 전쟁의 스토리가 소재가 되어 도망나간 트로인들이 건설하게 된 로마의 이야기, 지금의 유럽이라는 단어가 나오게 된 두로와 시돈, 트리폴리, 비블로스 등이 싸이프러스 그리고 카르타고를 잇는 새로운 해상 무역을 세우고 나중에는 기승하는 로마와 싸워 결국 지중해 패권이 로마에게 넘어가는 모습 등이 후대에 박진감 있게 진행됩니다. 미케네가 트로이를 제압하고 지중해 전체에 그려진 모습들이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Iliad Odyssey)의 두 권의 책에 자세히 나오는데 편의상 합쳐서 부르기도 하며 트로이 전쟁은 일리아드에서 나옵니다. 이 트로이 전쟁의 주역은 미케네의 아가멤논입니다.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는 미케네 왕이었던 아가멤논과 형제지간입니다. 아가멤논은 스파르타 공주 클리타임네스트라를 왕비로 맞이합니다. 그의 형제인 스파르타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은 헬레나입니다. 이 트로이 전쟁의 발단이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에 의하면 트로이 왕자 알렉산드로스(파리스)가 스파르타 왕비 헬레나를 데리고 간 것이며 이에 격분한 스파르타, 미케네 그리고 기타 그리스 도시 국가들이 연합하여 전쟁을 일으킨 것이 바로 트로이 전쟁입니다. 이 전쟁의 지휘관 격인 총 사령관 역할을 한 아가멤논은 아이러니칼 하게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전쟁 이후에는 급격한 문명의 쇠퇴 과정을 밟게 됩니다.
지중해 곳곳을 다니면 호메로스가 남긴 이야기에 대한 고고학적 유적지와 유물을 실제로 보고 접하게 되는데 지역에 따라 보는 관점이 역시 그 지역적 시각이 매우 크게 반영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스파르타 왕비 헬레나를 납치했다는 시각보다는 지중해에 주도 세력을 향한 잦은 납치가 주원인이라는 시각입니다. 이오가 이집트인들에게 납치된 후 유럽이라는 이름이 된 에우로페가 그리스인들에게 납치됩니다. 지금도 레바논에 가면 생생한 이러한 유적지를 접할 수 있고 이에 대한 설화, 신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우리나라 아리랑처럼 수천년을 이어 내려오는 가락이 담긴 노래가 에우로페(유럽)가 납치(보는 시각에 따라 정권 투쟁 가운데 떠난 것으로 보는 시각 등)되어 떠난 슬픈 사연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 현장에 가면 3천년 전 그리고 4천 년 전의 이야기가 이토록 생생하게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가면 트로이와 근동에서는 납치된 에우로페 공주에 대한 보복으로 스파르타의 헬레나 왕비를 납치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 문명의 태동에는 미노아 문명과 미케네 문명이 있었으며 이들 문명의 쇠퇴 후에 주전 1100년부터 800년까지 암흑기를 거칩니다. 그리고 기원전 9세기부터 도시 국가(polis) 들이 출현합니다. 물론 암흑기 이전에도 도시들이 국가의 기능을 했지만 우리가 아는 도시 국가로서의 폴리스(Polis)는 고대 그리스 시기입니다. 이때가 바로 도리아 인들이 그리스 각처에 이주해 와 거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온 인류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고대 그리스가 출범합니다. 이 시기는 서구 문명의 꽃을 피울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들 즉 철학, 건축(이오니아, 도리아 그리고 코린트 양식), 예술, 과학, 민주 정치, 문화, 전략과 전쟁, 경제, 조선 등 서구 문명 뿐 아니라 인류 문명에 끝도 없이 복제되고, 재생산되고, 또 인용되는 문명이기도 합니다. 호메로스 뿐 아니라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등 중요한 인물들을 열거하기만 해도 끝도 없이 이어질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 문명 형성사 이론에는 수많은 추측과 가설들이 난무했는데 그 바로 이전 문명이 암흑기였고 암흑기 이전에는 미노아 미케네 문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암흑기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기록이 거의 없고 고고학적 발굴 만으로 그 당시를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호메로스가 그린 트로이 전쟁조차도 그가 저작된 것으로 추정된 것이 주전 800년경이기며 트로이 전쟁은 주전 1194년에서 1184(?)년으로 말하고 있는데 무려 400년이 시차가 있습니다. 이는 고려 후기의 승려 일연이 고조선부터 후삼국까지의 역사를 모아 담은 총5권 2책의 삼국유사가 길게는 천년 그리고 보통 수백 년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과 호메로스의 기록이 매우 유사합니다.
저는 아테네를 지나 펠로폰네소스 반도 전역을 다니고 그리고 미케네 문명의 현장을 방문하고 그리고 펠로폰네소스와 그리스 본토를 잇는 리오 안티리오 대교를 건너면서 이러한 인류 역사의 파노라마가 다리를 건너는 그 짧은 시간에 스쳐 지나갔습니다. 다리를 건넌 후 바닷가에서 우리 인류 문명이 걸어왔던 그 수많은 일들을 회상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과장과 신화화와 자국적 시각을 배제한다 해도 아가멤논 왕의 무덤 앞에서 그 수많은 유적지 앞에서, 정말 진귀하고 눈을 뗄 수 없었던 유물 앞에서 토인비가 그린 미케네 문명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리오 안티리오를 건넌 그 바닷가에 지는 해인 헬라 문명이 로마 문명으로 건너오고 그리고 그 위에 건설된 고속도로를 따라 복음을 전했던 사도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경로를 묵상해 보았습니다.
사도 바울의 2차 전도 여행은 안디옥을 떠나 자신의 고향인 다소(Tarsus)를 지나, 더베와 루스드라, 비시디아 안디옥을 거쳐 드로아(Thrace)에 이릅니다. 이곳이 바로 마케도니아의 환상을 본 것이며(사도행전 18:1-17) 토인비가 말한 바로 기독교 문명(토인비는 세계교회의 출범도 하나의 문명으로 보았으며, 이점에서 사도 바울은 유대적 근동에 머물던 기독교가 하나의 독자 문명이 된 것으로 보고 있음)의 태동이 될 수 있는 복음의 유럽 전파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곳이 바로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가 그리스를 정복하고 세운 도시 빌립보가 있었으며, 데살로니카, 베레아, 아테네와 고린도에 사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고 그는 돌아 오는 길에 밀레도(Miletus)에서 에베소 장로들을 만나 사역을 신신당부하고 사도행전에 나오는 가이사랴에 돌아 옵니다.
문명이 태동하고 성장하고 절정기에 이른 뒤에 반드시 퇴보한 수많은 인류 문명의 현장에서 우리 인생도 동일함을 봅니다. 많은 국가가 태동하고 빛을 발했으며 어떤 국가나 민족은 독보적으로 문명을 창출하고 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이 말하는 내용을 보면 아무리 강대한 제국이나 문명이 출현하여도 메시야의 나라가 나타날 것이며 이 땅의 모든 세력을 멸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열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설 것이라 왕이 사람의 손으로 아니하고 산에서 뜨인 돌이 철과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숴뜨린 것을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이 꿈이 참되고 이 해석이 확실하니이다 “ (다니엘 2: 44-45)
그리고 예레미아는 이 땅의 어떤 문명이 일어나든, 어떤 국가와 왕이 일어나든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 아래 있다고 말합니다.
“보라 내가 오늘날 너를 열방 만국 위에 세우고 너로 뽑으며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며 심게 하였느니라 “ (예레미야 1:10)
보스톤에서 김종필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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