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루마니아 2024,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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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미션 루마니아 2024, “이모저모” »
“다음세대를 이끌 청년들을 한국에 보내어 배우게 하겠다!”
본지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 행사의 주관사로 참여해 미션 루마니아 2024의 전체 일정을 동행 취재했다. 이 과정을 통해 본지는 한국교회와 루마니아 교회간 인적교류와 교회지도자간 협력을 통해 한 차원 다른 선교의 진일보 된 비전을 찾아볼 수 있는 단초를 발견할 수 있었으며, 특히 루마니아 교회 지도자들이 우리나라 교회의 성장과 역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루마니아 교회가 유럽 내에서 개신교의 성장과 함께 복음화를 위해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음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루마니아 한 목회자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수준 높은 삶의 질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깊은 헌신을 배웠고, 믿음으로 소망을 갖고, 통일을 위해 협력의 가능성을 배웠다.”라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한국인들의 깊은 열망을 느꼈다. 루마니아 교회가 모든 방향에서 기도하고 함께 할 방안을 찾을 것이다. 보고 느낀 모든 것을 우리 루마니아의 교회와 사회에 적용할 것을 결의하고, 우리 자녀들, 즉 더 젊은 청년들이 한국에 오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3차로 진행된 미션 루마니아 2024가 지난 3월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루마니아 목회자 및 현지교회 리더로 구성된 40명이 입국한 가운데 4월 10일까지 11박12일 간의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다.
일정이 시작된 3월 29일, 첫날 미션 루마니아 참가자들은 비가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국중앙교회(임석순 목사)에서 제공한 버스를 이용해 오산리최자실기념국제금식기도원(원장 김원철 목사)에 도착했다. 기도원 원장인 김원철 목사의 환영인사와 함께 고 영산 조용기 목사 기념홀을 둘러본 후 기념관 주위에 있는 기도굴에 한 사람씩 들어가 기도체험의 시간도 가졌다. 이들 중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닦으며 기도굴 밖으로 나오는 모습도 보였다.
마침 숙소인 여의도 켄싱턴호텔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시차 관계로 이른 새벽에 잠을 깬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일행들 가운데 기처 스타니시 목사의 사모는 “조용기 목사님과 장모 최자실 목사님이 오산리 기도원을 세운 걸 보면서, 나도 루마니아의 최자실 목사님이 되고자 마음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오산리최자실기념국제금식기도원 체험 일정을 마치고 임진각으로 출발했다. 이들은 분단된 한반도의 정세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조성된 DMZ 평화공원에서 독개다리의 중간지점에 모여서 “감사와 은혜를 찬양과 기도로 나누며, 통성으로 대한민국과 교회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는데, 속히 남북이 통일을 이루어 공산주의 독재의 속박과 억압을 받는 북한 주민들이 해방을 맞이하도록 뜨겁게 기도했다.
이날 저녁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성금요일 칸타타 예배에 참석했다. 예배 전 교회측의 안내로 1958년 교회의 설립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교회 역사를 듣고, 준비한 저녁식사를 했다. 이어 성금요일 예배에 참석해 마침 부활절 칸타타 찬양예배를 드리며 은혜를 받음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3월 31일에는 한국중앙교회(담임 임석순 목사)에서 부활절 예배에 참석하고, 부활절 칸타타를 겸한 예배를 은혜롭게 마쳤다. 이어 교회가 제공한 점심식사 후 남산에 올라가 서울시내 전경을 살피며, 즐거운 휴식시간을 가졌다.
4월 1일, 월요일 오전에는 경복궁을 관람했다. 루마니아 북쪽의 클루지나포카 시에서 왔다는 소린 미클라우스(Sorin Miclaus) 부부는 “정말로 아름답다. 이렇게 현대적이며 발전된 서울에 고전적인 건축미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고궁의 모습은 기가 막힐 정도로 조화를 이루어 그 아름다움이 환상적이다. 정말로 인상적이다. 이곳에 데려와 주어서 너무 고맙다.”라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특히,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한국교회 부활절 퍼레이드를 마주한 미션 루마니아 참석자들은 주최 측이 즉석에서 요청한 루마니아 기독교인들의 소개 무대에 올라, “부활절 행사에 초대해 주어서 고맙다. 우리는 한국교회와 함께 북한 선교를 위해 협력을 다할 것이다. 반드시 하나님의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고, 한국땅에 통일을 주실 것이다. 함께 기도하겠다.”라고 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오후시간에는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을 방문하는 시간을 가지며, 일행들은 의사당 지하 1층에 마련된 국회의원 기도실을 둘러보며, 국회기도실이 만들어진 배경설명을 들었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함께 시작된 제헌국회가 기도로 시작되었다는 설명을 듣고, 참석자들은 큰 감명을 받았다.
4월 2일, 화요일 오전에는 오전에는 아시아미션(대표 이상준 선교사)을 방문했다. 무엇보다 이랜드 그룹의 창립배경과 성장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크리스챤 기업으로 거대 그룹으로 성장한 역사에 대해 큰 도전과 감명을 받았다.
오후에는 양화진 선교사 묘지를 둘러보았다. 뜻하지 않게 양화진 선교사 묘역을 둘러본 이들은 깊은 관심을 표명했는데, “이곳에서 선교사들이 한국 민족을 위해서 헌신한 과거를 기억하며, 그들을 기억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표하며, 묘지를 세운 한국 교회의 모습을 배우게 됐다.”라면서, “우리 루마니아 인들도 선교사들을 존귀케 여기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이어 일행은 극동방송국 견학시간을 가진 후 오후 5:30분부터 켄싱턴호텔에서 미션 루마니아 2024 환영만찬 및 포럼을 가졌다. 관악통일비전포럼(상임대표 남승호 교수)와 AFC선교회(대표 손영삼 목사), PUSA, 사단법인 원하다(대표 이은혜 목사), 유크디지털뉴스(대표 이창배 목사)의 주관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에는 미션 루마니아 참가자를 비롯해 90여 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날 순서는 1부에는 미션 루마니아의 대표 정홍기 선교사의 사회로, 미션 루마니아에 대한 소개가 있었으며, AFC선교회 대표 손영삼 목사가 환영사를 했으며, 이어 미션 루마니아 참가자를 대표해 기처 스타니시 목사(클루주 나포카 필라델피아순복음교회 담임)이 방문인사를 했으며, 한국교회를 대표해 강헌식 목사(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광화문 총회장, 평택순복음교회 담임)이 환영인사를 전했다.
2부 순서에서는 관악통일비전포럼(상임대표 남승호 교수)의 사회로 김권능 목사(인천 한나라교회 담임)의 발제와 이욘 보케안 목사(부카레스트 임마누엘순복음교회)의 발제가 있었다.
김권능 목사가 탈북해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을 압축해 발제한 내용을 들은 참석자 가운데 한 루마니아 참가자는 “루마니아도 공산주의 때 다뉴브강을 건너 유고슬라비아 로 탈출해 미국으로 망명 갔는데, 한국도 탈북자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고, 유사한 경험을 한 민족간 격려와 기도가 필요하다. 이산가족의 아픔에 대해 깊이 공감을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욘 보케안 목사는 발제에서 “우리는 한국교회를 방문하는 동안 복음이 생명을 살리고 비전과 소망을 줄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를 개선하고 발전시킨 것을 똑똑히 보았다. 교회의 역할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까지도 감당해야 한다. 우리 루마니아 교회들 역시 그러한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라며, 이번 한국방문을 통해 특별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체험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며 발제를 마쳤다.
이어진 시간에 특별 찬양 순서에는 노문환 목사가 출연해, 워십찬양으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이어서 (사)원하다의 이은혜 대표가 사역소개의 시간을 가졌으며, 전체 참석자 사진촬영 후 만찬이 시작됐다. 이날 참석자 가운데 주요한 인사들은 평양과학기술대학 이승렬 총장, 미국 오이코스종합대학 김종인 총장, 키르기스스탄 유라시아종합대학 장금주 총장, 박명일 제주국제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등 교계와 선교계의 인사들 50여 명이 참석해 미션 루마니아에 참가한 루마니아 인들과 교제와 교분을 나눴다.
서울 일정을 마친 후, 미션 루마니아 일행들은 KTX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국제적 항구도시로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부산에 도착하자 이들은 모두 부산항의 규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6·25 동족상잔 전쟁의 비극으로 조성됐다는 국제시장을 둘러보며,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남침으로 자유 대한민국이 낙동강을 경계로 절체절명의 위기 가운데 하나님의 특별하신 역사로 말미암아 오늘날 세계적인 국가가 될 수 있었다.” 라는 정홍기 선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마치 자신의 나라 루마니아를 상기하는 듯했다.
공산주의자의 독재를 견뎌야 했던 루마니아 인들에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들은 분명 공산주의 독재 치하에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모진 핍박과 고통을 견디어 냈으며, 하나님의 기적과도 같은 은혜로 공산 독재자 차우셰스크의 철권통치를 무너뜨린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부산을 기점으로 남한이 공산화 되지 않고 오늘날 자유 대한민국과 교회의 폭발적인 부흥을 이루었음을 감사했다.
부산 일정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세계로교회(담임 손현보 목사)를 방문했을 때이다. 부산 서쪽 끝 어촌마을, 그것도 달랑 30 가구 정도인 작은 동네에 교회를 개척해 매일같이 집집마다 돌아가며 방문, 예수 복음을 전하며, 갖은 핍박과 위협을 견뎌내며 30년이 지난 지금에는 해마다 700명씩 세례 받는 교회로 성장했다. 현재, 출석성도 5,500명의 큰 교회로 부흥 성장시킨 손현보 목사의 간증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부산의 서쪽 끝 강서구 공업지대에 위치한 교회는 그 주변에 흔한 고층아파트도 없는 그야말로 산업공단이다. 특별히 척박한 땅에서 교회를 개척해 지칠 줄 모르는 복음의 열정으로 마을 사람들을 전도한 후 이어지는 하나님의 채우심 역사 이야기는 감동을 넘어 커다란 도전이었다.”라고 일행들 가운데 큰 은혜를 받았다고 다니엘 형제는 밝혔다. 이들은 또한 부산 일정 가운데 세계 최대의 조선소를 자랑하는 거제도를 둘러보며,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에 깊은 인상을 마음에 심었다고 한다.
이렇게 부산 일정을 마무리한 미션 루마니아 참가자들은 4월 6일 토요일, 대한항공 편을 이용해 일본 도쿄로 날아갔다. 주일에는 변재창 선교사가 사역하는 선교지 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렸다. 이날 특히 일본 도쿄에 살고 있는 루마니아인 6천명 디아스포라들 가운데 일본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기로 한 자매가 이들의 방문 시기에 맞춰 세례식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일행들은 “이번 미션 루마니아 2024는 지경을 넓히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나도 모르게 진행되고 있었다. 잔잔한 내 가슴에 짱 돌을 던진 선배 선교사님의 간증을 통역하는데 울컥 하고 말았다. 어쩌면 선교현장에서 세월의 바람을 맞으며 온갖 시련을 겪고 있는 선교사들의 두 손을 잡고 인사하는 순간 동지애를 진하게 느껴야만 한다. 변재창 선교사님의 선교 이야기를 통역하면서, 그분의 삶과 선교지를 사랑하는 깊은 마음에 존경을 표한다. 특별히 먼 일본에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은 자매가 우리 팀의 도착과 함께 세례를 받았다. 루마니아 일본 디아스포라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한다.”며 그날의 감동을 전했다.
미션 루마니아 2024년의 총 11박 12일의 대장정을 마치며, 일행들은 숙소의 공간에 모여서 밤 늦게 이번 기회에 받은 자신들의 소회를 밝혔다. 그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우리 다음세대에게 한국어를 배우게 하자.”
“한국 방문 프로그램 계속 하라. 우리 자녀들이 방문해서 배우게 하겠다.”
“30년 동안 한국의 영성을 들어만 왔는데, 30년만에 내 눈으로 한국인 신앙에 대해 보게 되었다. 하나님의 손길의 준비하심을 보았다.”
한편, 마무리 총평으로 정홍기 선교사는 살전 1:2-3, “우리가 너희 모두로 말미암아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도할 때에 너희를 기억함은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라는 말씀을 전했다.
이번 미션 루마니아 2024는 현재까지 3차례 진행되고 있으며, 리더인 정홍기 선교사 부부, 한국에서는 이창배 목사 부부, 좌영진 목사, 방성용 목사가 이들을 섬기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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