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학폭과 스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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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학폭과 스폭
지난 1월 21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초·중·고 학생 가운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 수는 2020년에 2만 7천 명이며 비율로는 0.9%였으며, 학교 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는 초등학교인데(1.8%), 중학교의 3배 이상이 될 정도로 심각한 현상이다.
[시사토픽] 통계로 본 학폭과 스폭 »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스] 제 86호 통계 발표
3월 5일 동 연구소는 학교(스포츠) 폭력 문제를 조명한다. 학교(스포츠) 폭력이 어느 정도 일어나는지, 누가 가해자이고 왜 폭력을 행사하는지 살펴 보면서 학교 스포츠 현장에서의 폭력 문제도 들여다 보았다.
최근 학폭사태가 일파만파로 우리 사회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체육계, 연예계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로 떠올랐다. 익히 알려진 스타급 스포츠 선수들과 연예인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른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는 JTBC 방송의 주말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도 적나라한 학폭장면을 다뤄, 시청자들에게 학폭에 대한 관심과 함께 그 폭력성에 머리를 흔들 정도로 진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이 된 것인지, 이렿게 깊이 병들었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그 원인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의 책임이랄 수 있다. 무관심과 나만 아니면 된다 식의 도피적인 무사안일주의, 개인주의, 나만 올라서면 된다는 식의 성공지상주의가 몰고온 사회 전체적인 폐해 현상이 아니라면 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제 86호는 학교(스포츠) 폭력 문제를 조명한다. 학교(스포츠) 폭력이 어느 정도 일어나는지, 누가 가해자이고 왜 폭력을 행사하는지 살펴 보면서 학교 스포츠 현장에서의 폭력 문제도 들여다 보았다.
주제 타이틀로 초등학교 5학년 소포트볼 선수의 “코치님이 나무배트로 허벅지 안쪽을 때렸는데 부모님이 그걸 보고 우셨습니다.” 라는 고백이 함께 제시되었다. 지도자로부터 폭력을 당한 어느 초등학생 5학년 소프트볼 선수의 고백처럼 요즘 스포츠계와 연예계는 학교 폭력으로 들끓고 있다. 모 배구단의 자매 선수는 배구단의 핵심 선수였지만 어린 시절의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어 한 순간에 선수 생명이 중단되었다.
TV-조선의 미스트롯2에서 한 가수도 학교 폭력 가해자임이 드러나서 프로그램에서 중도 하차하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여러 명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었다. 이 가운데는 과거의 잘못을 인정한 경우도 있고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경우도 있다. 10년 혹은 20년 전의 폭력 사건은 아직까지도 당사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피해자는 아직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가해자는 그로 인해서 인생이 뒤틀리는 결과를 맞았다.
이번 통계조사 결과 그 시사점을 짚으면서 동연구소는 “우리 사회는 학교 폭력에 대해서는 전통적으로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어릴 때 흔히 있을 수 있 는 친구들의 문제로 치부했었다. 그러나 학교 폭력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학교 폭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고 그가 성장해서도 그의 삶에 얼마나 그늘을 드리우는지 알려지면서 그 심각성에 대해 사회 전체가 인지하게 되었다.” 며 이번 조사통계의 취지를 밝혔다.
작년에 tvN에서 방영되었던 ‘비밀의 숲2’라는 조승우 주연의 드라마가 있었다. 이 드라마는 고등학교 때 학교 폭력에 시달렸던 친구가 성장해서도 가해자가 피해자를 찾아 와서 계속 폭력을 행사하고 갈취를 해도 변변한 저항을 하지도 못하다가 결국에는 그를 죽이는 사건을 소재로 했다. 이처럼 학교 폭력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는데, 학원 폭력은 뜻밖에도 초등학교 때 가장 많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초·중·고 학생 가운데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 수는 2020년에 2만 7천 명이며 비율로는 0.9%였으며, 학교 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는 초등학교인데(1.8%), 중학교의 3배 이상이 될 정도로 심각한 현상이다.
또 폭력 하면 흔히 신체에 위력을 가하는 신체 폭력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피해자나 그 가족에 대한 비방, 모욕, 협박을 가하는 언어 폭력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것은 ‘언어 폭력’(34%) 과 ‘집단 따돌림’(26%)이었고 ‘신체 폭력’은 8%로 나타난다. 최근에는 사이버 폭력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학생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 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에서의 폭력이 온라인으로까지 번지는 현상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학교 폭력 가해자’는 같은 반 학생일 경우가 51%이다.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의 다른 반 학생’ 이 가해자인 경우는 26%로, 학교 폭력은 주로 같은 학년 사이에 일어나고 있으며, 같은 반 사이에 학교 폭력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폭력 장소도 ‘교실 안’이 가장 많았다.
학교 폭력을 당한 학생들은 그 폭력을 어디에 이야기하지 못하고 그냥 당하고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의 18%는 신고하지 않았으며, 신고한 비율은 82%로 나타났고, 학교 폭력을 당했을 때 가장 많이 알린 것은 ‘보호자나 친척’(45%) 순이다. 하지만 폭력을 당한 학생이 ‘선생님’에게 알린 비율은 4명 가운데 1명 꼴인 23%였으며, ‘117신고센터’(1%), ‘학교상담실 선생님’(2%)에게 알린 비율까지 포함해서 학교 폭력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학교 관계자’ 에게 신고한 비율은 26%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은 학교 폭력 미신고 이유, ‘해결되지 않거나 괴롭힘 당할 것 같아서’ 45% 가 되었다.
학교 폭력은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 하는 경우’가 28%로 가장 많았고 ‘상대방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서(13%)’, ‘화 풀이 또는 스트레스(8%)’ 등 폭력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기에는 터무니 없는 원인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선수 가운데 ‘신체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였다. 일반 학생 가운데 ‘신체 폭력’ 경험이 8%인 것과 비교하면 학교 스포츠 폭력은 언어 폭력에 그치지 않고 신체 폭력으로 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성폭력’도 4%라는 점을 보면 간과할 수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 그런데 학교 스포츠 폭력을 주로 행사하는 사람은 학생들을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는 감독, 코치 등 지도자(언어 폭력 57%, 신체폭력 59%), 동료 선수 간에 폭력이 일어나는 것도 30~40%나 되었다.
이번 통계 분석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점은 학생들에게 학폭은 어린 시절의 장난 혹은 사소한 일탈이 아니라 ‘폭력’ 그것도 피해자에게 평생 고통을 안기는 ‘범죄’라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며, “성희롱은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이 기준이 되듯이 폭력도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이 기준이 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는 점이다.
특히, 교회에 다니고 있는 청소년 중에서도 학교 폭력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을 것이다. 우선 교역자와 교사들이 학교 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부모와 학생 모두에게 계몽적인 차원에서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 이를 통해 교회가 건강한 사회 그리고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Now&Here©유크digitalNEWS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스] 제 8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