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말세의 시대를 사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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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저널=정이신 목사] 63. 말세의 시대를 사는 지혜 »
죽음을 인간이 막을 수 없듯이 종말은 인간이 막을 수 없어…
죽음을 인간이 막을 수 없듯이 종말은 인간이 막을 수 없습니다(히브리서 9:27). 성경은 태양이 식고, 달이 사라지는 우주의 대변혁을 종말이라고 하는데(마태복음 24:29), 이런 천체의 변화를 인간이 막을 수 없습니다. 막을 수는 없지만, 이를 벗어날 수 있는 게 부활입니다(빌립보서 3:11)…
그런데 어떤 사이비는 성경에 기록된 우주적인 변화를 모두 상징과 비유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성경을 잘못 이해한 것입니다. 종말에 관한 표현 중에 상징과 비유적 의미로 해석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실제로 지구에 닥칠 변화를 문자적으로 표현한 것도 있습니다. 종말은 말세와 달리 문자 그대로의 변화도 나타납니다. 만약 이때 지구를 떠나 은하계의 다른 별로 간다고 해도, 그 별에 미칠 우주의 변화를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앞서 진행됐던 무수한 말세에 의해 이미 판결이 내려진 때가 종말이기에 종말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얼마나 제대로 수행했는지 하나님께 심판받아야 합니다(고린도후서 5:10). 따라서 종말에는 겸허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하나님이 주신 판결문을 받아들이는 순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또 이런 특성 때문에 성경은 종말을 우주에 새로운 창조의 시간이 도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종말에는 하나님에 의해 새롭게 우주가 재편되는 사건이 진행될 것입니다. 인간은 이때 하나님이 제시하신 새로운 질서와 시스템을 따라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하나님이 만든 세계를 떠나야 합니다. (하나님이 만든 세계를 떠나면 어디로 가게 될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사이비ㆍ이단 교주들은 말세의 징조를 종말의 때라고 속입니다. 크리스천은 말세의 징조를 각성의 기회로 삼아 종말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런 지혜를 저들은 거부합니다. 성경에 따르면 말세의 징조는 모든 인간에게 나타난 각성의 기회이므로 이 기회를 통해 인간이 한층 더 성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사이비ㆍ이단 교주들은 이 메시지를 자신들이 계시를 받아 알아낸 종말의 시간이 나타난 것이라고 합니다.
19세기 미국에는 말세를 종말이라고 착각해 그 날짜까지 말했던 사람이 자신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공개적으로 사과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이해가 전혀 안 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웬일인지 그의 주장을 따랐던 사람들이 그의 공개적인 회개를 거부했습니다.
원저자가 그의 주장이 틀렸다고 사과했는데, 추종자들은 그가 틀린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 뒤 추종자들은 나름대로 저들이 정한 시간에 종말의 의미를 부여했고, 말세를 종말이라고 했던 사람의 주장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수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들이 주장하는 다른 종말을 선포한 후 새로운 기독교 이단을 창립했습니다.
이처럼 뿌리는 토마토인데 열매는 오이가 된 기이한 현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이비ㆍ이단 교주들은 온갖 술수와 감언이설을 통해 자신들에게 종말의 열쇠가 있다고 사람을 속입니다.
종말은 인간이 조율할 수 없기에 하나님이 그때를 선포하시면 겸허하게 기다리면서 이를 받아들여야 합니다(마태복음 24:36). 그러나 사이비ㆍ이단 교주들은 저들이 이런 열쇠를 가졌다고 주장하면서, 종말을 기다리지 않고 현실 정치 세력에게 물꼬를 대려고 용을 씁니다. 도무지 교주들 언행의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말세를 살고 있고, 말세는 아직 종말을 향한 기회가 남아 있는 시간입니다. 물론 말세에 염려도 있고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세는 종말을 향해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기에 이를 통해 성화(聖化)를 하나씩 가꿔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잠언>의 가르침이 필요합니다. <잠언>을 통해 말세를 사는 삶(생활)의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기독교 언론에 따르면 ‘사이비ㆍ이단의 교리를 분별할 자신이 있다’라고 말한 개신교인 한국 개신교 인구의 절반도 안 됩니다. 이는 우리가 말세와 종말을 제대로 구분할 줄 모르기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언론 기사가 말해주듯이 말세가 종말이라고 주장하는 사이비ㆍ이단 교주들의 말장난에 속아 그곳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꽤 많습니다. 그들이 이제 사이비ㆍ이단 교주들이 주장하는 거짓 종말에서 벗어나 성경에서 말하는 참다운 말세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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