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신학 이슈와 초림 예수 즉위 연구-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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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f the Issue of Replacement Theology & the Enthronement of the First Coming Jesus
목 차
- 들어가는 말: 대체신학 이슈
- 유다왕국에 대한 예언과 그 성취
- 초림 예수의 세 번에 걸친 즉위식
- 나가는 말
II. 유다 왕국에 대한 예언과 성취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주셨다(창 32:28; 35:10). C.H. Dodd에 따르면, 바로 그때, 야곱은 장차 그를 통해 형성될 이스라엘의 내포적 대표가 되었다7). 이스라엘(야곱)이 임종하기 전에 열두 아들을 모아놓고(창 49:1), 그의 후손들이 장차 유다왕국을 세우게 될 것이라 예언했다(창 49:8-12).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의 조부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들이 큰 민족(국가)을 이룰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국가는 곧 유다왕국이 될 것이라고 밝혀진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왕국은 아담이 상실한 에덴 땅을 회복할 수가 있는가?
그 왕국 설립에 대한 언약의 말씀을 최초로 받은 아브라함은 곧 죄를 범하여 에덴 땅을 상실한 아담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유다왕국 설립에 대한 예언은 유다 지파의 후손 다윗의 등극식이 세 번에 걸쳐 거행됨으로 성취되었다. 그는 나단 신탁을 통해 그 왕국이 다윗 왕조를 통해 연속될 것을 깨닫고 그의 후손들이 등극할 때 선포될 등극 시들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그 왕국은 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멸망되었다(주전 586).
다윗의 등극식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킬 종말의 메시아의 등극식에 대한 예표가 되고 그림자가 되었다. 바벨론 제국의 포로가 되었던 다니엘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킬 메시아를 대망하던 중에 환상을 통해 유다왕국을 회복시킬 메시아로서의 “인자 같은 이”의 등극식을 보았다.
- 다윗의 세 번에 걸친 등극식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라고 하셨다(삼상 16:1b). 그리하여, 사무엘은 유자 지파의 후손 이새의 막내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삼상 16:1-13). 이는 곧 다윗의 일차 등극식이었다. 다윗에게 여호와의 영이 임하였지만, 사울에게서 떠났다(삼상 16:13-14). 다윗은 차츰 사울로부터 견제와 핍박과 살해 위협을 받게 되었다.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의 이차 등극식이 헤브론에서 그의 동족 유다 지파의 대표들과 더불어 거행되었다(삼하 2:1-7). 칠 년 반이 지난 후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헤브론의 다윗에게 기름을 부음으로 그의 삼차 등극식의 거행되었다(삼하 5:1-3).
서론에서 언급되었듯이, 우리는 다윗이 예루살렘을 점령하여8), 그의 왕궁을 짓고 난 후 그 보좌에 앉아 열두 지파를 통치하였다는 점을 고려한 가운데, “다윗의 삼차 등극식은 헤브론에서 그가 온 이스라엘를 대표하는 열두 지파의 장로들로부터 기름을 부음을 받아 시작되었고, 예루살렘에 건축된 왕궁의 보좌에 오름으로 완성되었다”(삼하 5:11,12)라고 이해할 수가 있겠다. 예루살렘의 본래 이름은 여부스였으며 굳건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시온 산성을 갖고 있었는데, 다윗의 정복과 더불어 다윗성이라고도 일컬어졌다(대상 11:5). 그 후로 시온과 예루살렘은 거의 동의어로 사용되어왔다.
- 나단 신탁과 다윗의 등극 시
다윗이 세 번에 걸쳐 등극식을 거행한 후 여호와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고자 하였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통해 그에게 중요한 말씀을 주셨다. 이 말씀은 나단 신탁이라고 일컬어진다. 나단 신탁이 기초가 되어 다윗의 등극 시들이 기록되었다.
1) 나단 신탁
나단 신탁(삼하 7:1-17)은 크게 보아 네 가지로 요약된다. ① 유다왕국이 다윗 왕조를 갖게 된다는 약속이다. 하나님은 다윗의 후손을 왕위에 오르게 하여, 그 나라를 견고케 하고 영원토록 존속시키겠다는 것이다. ② 다윗의 후손의 성전 건축에 대한 약속이다. 다윗의 후손을 왕 위에 오르게 한 다음, 그로 하여금 성전을 짓도록 하겠고, 그 집 역시 영원토록 존속시키겠다는 것이다. ③ 하나님께서 왕위에 오르는 다윗의 후손을 그의 아들로 삼겠다는 약속이다. ④ 다윗의 후손이 죄를 범하면 벌하겠다는 약속이다. 그가 죄를 범하면 채찍과 막대기로 벌하겠다는 것이다.
2) 다윗의 등극 시
이스라엘의 유다왕국에 대한 예언(창 49:8-12)의 성취적 인물이 되었던 다윗은 이른바 나단 신탁을 통하여 그 왕국이 다윗 왕조를 통해서 영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다윗은 그의 후손들이 왕위에 오르게 될 때 선포될 하나님의 말씀, 이른바 여러 등극 시를 기록했다(예, 시편 2, 89, 132)9). 그 등극 시들 중의 하나가 시편 2편이다10). 우리는 시편 2편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가 있다.
① 왕위에 오르는 그 후손은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시 2:2)이다.
② 그 왕을 왕위에 세우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시 2:6).
③ 그 왕위가 있는 곳은 여호와의 거룩한 산 시온이다(시 2:6).
④ 그가 왕 위에 오름과 더불어 곧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시 2:7).
⑤ 왕의 통치 영역은 땅 끝까지가 된다(시 2:8).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언약하신 땅의 지경이 이집트 강에서 유프라테스 강 사이로 밝혀졌다. 그렇지만, 다윗 시절부터 그 지경이 ‘땅끝까지’ 확장되었다. 그리고 그 언약의 땅의 지경이 ‘땅끝까지’ 확장에 대해서 시편 19:4; 67:7; 72:8 등에서도 각각 선포되었다. 그리고 그 언약의 땅이 ‘땅끝까지’라는 메시지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도 선포되었고(사 48:20), 선지자 스가랴는 그 언약의 땅이 유프라테스 강부터 ‘땅끝까지’ 이르게 된다고 선포하였다(슥 9:9-10).
⑥ 그 왕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은 멸망하게 될 것이다(시 2:9-12).
⑦ 그의 왕권에 부복하는 자들은 복을 누리게 된다(시 2:10-12).
- 유다왕국의 멸망
다윗은 열두 지파를 삼십삼 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다스렸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아버지를 이어 왕위에 올라 하나님의 집인 성전을 건축했다. 그러나 그 왕국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 때 북이스라엘과 남유다 왕국으로 나뉘었다. 그리고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서, 남유다 왕국은 바벨론 제국의 왕 느브갓네살에 의해서 각각 멸망되었다. 결국 솔로몬 성전도 완전히 훼파되며(주전 586년) 유다왕국의 백성들은 바벨론에 포로가 되었다.
후에 바벨론 제국에 의해서 멸망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갔던 포로들이 그들의 고토로 돌아왔다. 특별히, 스룹바벨을 중심으로 성전이 지어졌고 그 성전은 헤롯 대왕에 의하여 보수되어 제2 성전으로 일컬어졌다. 그러나 다윗 왕조의 회복, 즉 유다 왕국의 재건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마침내, 주후 70년 로마제국의 장군 디도에 의해서 제2 성전마저 훼파되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온 세계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이 일은 신약성경 예언의 성취적 사건이 되었다(마 21:40-43; 22:7; 23:37, 38; 24:1, 2, 15ff; 눅 19:41-44).
- “인자 같은 이”의 등극식
다니엘의 환상 사건은 바벨론 제국에 의하여 유다왕국이 멸망하고 하나님의 성전도 훼파된 가운데 그와 그의 동료들이 유다왕국의 왕족 또는 귀족 출신으로 바벨론 제국의 포로가 되어 그 제국의 수도로 끌려간 상황 속에서 일어났다(단 1:1-14). 그 환상은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첫 부분에서는 다니엘이 바다에서 네 바람이 큰 바다로 몰려 불어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다(단 7:2-3). 그들의 모양이 각각 사자, 곰, 표범, 열 뿔 달린 짐승과 같았다(단 7:4-7). 다니엘이 그 열 뿔을 유심히 보는 중에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첫 번째 뿔 중의 셋이 그 앞에서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들이 있고 또 입이 있어 말을 하였다(단 7:8).
환상의 둘째 부분에서는 다니엘이 하늘의 왕좌들을 보았다(단 7:9)11).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그들 중의 하나 위에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의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의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며 불이 강처럼 흘러 그의 앞에서 나오며 그를 섬기는 자는 천천이요, 그 앞에서 모셔 선 자는 만만이며 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여 있었다(단 7:9-10). 그때 다니엘이 앞에서 보았던 “작은 뿔”(단 7:8)이 말하는 큰 목소리로 말미암아 주목하여 보는 사이에 그 짐승이 죽임을 당하고 그 시체가 타오르는 불에 던져졌으며 그 남은 짐승들은 그의 권세를 빼앗겼으나 그 생명은 보존되어 정한 시기가 이르기를 기다리게 되었다(단 7:11-12). 환상의 셋째 부분에서 다니엘이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로부터 “인자 같은 이”가 메시아 왕국의 왕으로 위임받는 등극식이 거행된다.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단 7:13-14).
다니엘이 이 환상을 보고 난 후 번민하고 있을 때, 그를 위하여 하늘 보좌 곁에 서 있던 천사가 네 짐승은 세상 왕국들의 왕들(단 7:17) 또는 왕국들(단 7:23)이라고 해석해 주었다(단 7:15-28). 여기서 우리는 짐승들의 모습으로 그려진 세상 왕국과 그 왕국의 왕들이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와 “인자 같은 이”에 의해 심판받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 나이가 영원한 노인의 모습으로 계시하면서, 그의 아들을 “인자 같은 이”로 계시하셨음을 깨닫는다. “인자 같은 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은 그가 구름을 타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가는 것을 통해서 확증된다. 구약에서 구름은 하나님의 운반체로 이해되어, 하나님만이 구름을 타고 다녔다(단 7:14).
환상 가운데 등장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는 해설에서 등장하지만, 그에게서 왕권을 위임받은 “인자 같은 이”가 등장하지 않는다(단 7:15-27). 그리고, 환상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지극히 높으신 이”가 해설에서 등장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인자 같은 이”가 곧 “지극히 높으신 이”로서 그를 섬기게 될 백성들이 곧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 또는 “성민들”들의 대표임을 알 수가 있다(7:18, 21, 22, 25, 27). 그 백성들은 야곱의 혈통적 후손들만이 아니라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언어를 말하는 자들이다.
한편, 다니엘 2장에는 느브갓네살 왕이 꾼 꿈에 따르면, “뜨인 돌” 또는 “손 대지 아니한 돌”이 “금, 은, 동, 철/흙”으로 상징되는 세상 왕들과 왕국들을 멸망시키고 한 나라를 세운다. 그리고 그 나라는 태산처럼 커진다. 그 “뜨인 돌”이 곧 다니엘이 환상 가운데 본 “그 ‘인자 같은 이’”이다. 다니엘은 느브갓네살 왕이 꾸었던 꿈속에 나타난 “뜨인 돌”과 그 자신이 보게 된 환상에 나타난 “인자 같은 이”를 통해 유다왕국이 회복되는 것을 보았다.
각주
7) C. H. Dodd, The Interpretation of the Fourth Gospel (1970), p.246; cf. also Schwiezer, Neotestamentica, p. 284. Quoted in Seyoon Kim, The Origin of Paul’s Gospel 255.
8) Christopher Wright 『현대를 위한 구약 윤리』, 김재영 역, (서울: IVP, 2006), 666-670. “가나안 족속은 어떻게 되는가?…정복 네러티브들은 이스라엘의 오랜 역사 가운데서 한 특정한 시간만을 기술하고 있다. 구약 성경의 네러티브 가운데서 일어나고 있는 다른 많은 전쟁은 아무런 하나님의 재가를 받지 않았다…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과 똑같이 행동한다면 그들을 가나안 족속과 똑같은 조건에서 하나님의 대적으로 취급하실 것이며, 다른 민족들을 사용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똑 같은 처벌을 가하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나님은 언제나 이스라엘을 위하시고, 다른 모든 민족들을 심판만을 받게 되어 있다’는 말은 구약 성경에 대한 왜곡에 불과하다.”
9) 김세윤, 『요한복음 강해』, (서울: 도서 출판 제자, 1995), 46.
10) Peter C. Craigie, 『시편 1-50』 (World Biblical Commentary Psalm 1-50) 손석태 역 (서울: 솔로몬, 2000), 74.
11) 개역 성경에는 원문의 ‘왕좌들’이라는 복수가 단수로 번역되어 있다. <3회 계속>
글 정형남 교수/ 아시아연합신학대학교(ACTS) 선교대학원 교수 및 GMS 아랍권 선교사(천안장로교회 파송. since 1989). 그의 책으로 『이슬람과 메시아 왕국』CLC, 2009)과 아랍권 및 이슬람권 선교와 관련된 여러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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