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믿고, 아무 것도 염려 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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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부크레슈트=정흥기 선교사] 말씀 믿고, 아무 것도 염려 하지말고… »
저희는 마스크를 쓰지않고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어떤 제약도 없어요. 하지만 무더위와 이웃나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뒤숭숭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선교사의 생활과 사역이, 아무리 오래 살았다 하더라도, 아직도 현지 문화 차이로 힘들 때가 많네요. 30년동안 이곳에 살면서 사람들을 섬긴다 생각 했는데 아직도 우리는 이방인이네요. 가르침을 받으면서 변화를 거절하는 사람들은 늘 자기들끼리 뭉치고 가르치는 우리를 밀어내는 모습을 지금도 경험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선교지라는 생각에 인내의 수고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펜데믹으로 후원금이 줄어드는 상황이 우리 마음을 조금은 우울하게 하네요. 노년으로 들어가는 삶의 길목에서 선교비 걱정과 다가올 삶에 대한 염려가 없이 사역을 계속할 수 있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하시리라” 는 말씀 믿고, 아무 것도 염려 하지말고 주님의 나라를 구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정흥기 선교사
교회 사역은 지난 해 세례를 받은 중.고등 학생들이 기도와 말씀으로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전도를 한다고 자주 공원에 나가 말씀을 전하는데 열매가 잘 안 보이니 답답한가 봅니다. 그래도 말씀을 공부하며 주님을 사랑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에게서 미래 비전을 봅니다. 요즈음 안디옥 교회처럼 기도와 말씀을 통해 선교적 비전을 품어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세속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데 세상을 이기는 그리도인으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살면서 그렇게 많은 트럭들이 이동하는 거 처음 보았어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5키로 이상 기다리는 많은 트럭들을 보긴 했어도, 부카레스트에서 국경까지 600키로 구간의 2차선 도로 위에 수많은 트럭이 이동하는 것은 처음 보았어요. 평소 6시간 거리를 8시간 거쳐서야 갈 수 있었습니다.
벌써 4개월 넘게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학교와 피난민 수용시설 고아원 등에서 도움을 많이 요청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요청을 일일이 받아들이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지난주부터 126 명의 아이들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와 체르너우치에서 루마니아에 왔어요. 대부분 10-15세 아이들인데 오랜 전쟁으로 정신적 안정이 필요하여 특별 켐프를 루마니아에서 제공해 주었습니다. 여러가지 활동 중에 저녁에는 꼭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데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좀 더 깊이 알고 믿음에 이르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한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민족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내 이명자 선교사 낙상사고
몇 주전 아내가 아파트 층계 계단에 뒤로 미끄러지면서 계단 모서리에 허리척추를 부딪혀 두 달째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계단이라야 5계단 밖에 안되요. 그런데 허리 중심을 시멘트 계단에 부딪히고 넘어지는데 얼마나 충격이 되는 지 제 몸이 부들 부들 떨리기까지 했어요. 허리 척추를 다친다면 그야말로 반신불구가 뻔할텐데…저는 한발 앞서가는데, 늘 그러듯 남자가 한발 앞서가는게 문제였어요. 뒤에서 넘어진 아내에게 얼마나 미안하고 자책감이 드는 지 지금도 생각만 하면 온 몸이 떨려요.
안타까운 마음을 졸이며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에 갔어요. 할렐루야! CT 촬영을 하고 상태를 본 의사가 뼈 가루가 좀 생기고 혈종이 모였는데 척추엔 큰 이상이 안보인다 했어요. 그래도 입원을 해야하니 응급실 복도에서 기다리라 했어요. 헌데 의사가 수술실에 들가가는 바람에 복도에 누워 8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입원치료 보다 집에서 치료하는게 좋겠다는 소견과 함께 두 달을 침대에 누워 지냈어요.
다행이도 척추에 큰 부상은 아니고 혈종이 많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모든 멍든 부분은 사라지고 작은 혈종만 있는데 담주 쯤에 제거하려고 합니다.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이 완쾌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코로나와 전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특별히 폭염과 폭우로 어려움을 당한 지역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늘 저희와 함께 루마니아 선교에 (특별히 우크라이나 지원사역) 동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 정홍기-이명자 선교사/ AFC, 루마니아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