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순종해야 죄의 길을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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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저널=정이신목사] 35. 순종해야 죄의 길을 가지 않는다 »
“내 계명을 네 마음에 잘 간직해라”라는 말씀의 뜻
<잠언3:1> “내 계명을 네 마음에 잘 간직해라”란 말씀은 순전히 하나님의 말씀이 좋아서 그렇게 행동하는 경지에까지 다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마음에 간직하는 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나 의무조항이 아닙니다. 내가 좋아서,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기에 생명력이 있습니다(히브리서 4:12).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있으면 그에 걸맞은 능력이 내게서 나옵니다. 이때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알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온몸에 담은 채 성경을 통해 알고 있으면 능력이 나오지만, 자기 생각과 입술로만 알고 있으면 능력이 안 나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지닌 능력이 내게서 발현되게 하려면 주님의 말씀을 우리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머리에서 가슴과 손발로 내려와 그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이 지닌 능력이 내게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또 내 안에 성령님이 계시면 이 세상에 살면서도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 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야깃거리로 삼게 됩니다.
이에 반해 예수님이 나를 대속해서 내 죄를 용서해 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가슴이 뜨거워지지 않고 아무런 감흥이 생기지 않으면, 성령님이 주시는 능력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성령님은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최우선으로 취급하시는 분이기에, 이분의 능력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이 옳고 틀렸는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인간에게 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게 하나님의 뜻인지 모를 때가 더 많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라도 어떤 게 죄인지, 죄가 아닌지는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만 알아도 대단한 것입니다. 어떤 게 성경에서 금하는 죄인지 알면 일단 죄의 길은 피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망하는 이유가 구체적인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라기보다는 가지 않아야 할 죄의 길로 가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떻게 그 일을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겠으면 죄와 죄가 아닌 것을 분간해서 죄가 아닌 길로만 가십시오. 그러면 최소한 멸망의 길로는 가지 않습니다. 또 죄가 아닌 길로 가고 있다 보면 하나님 안에서 생명의 길은 서로 연결돼 있기에 성령님이 나에게 가장 합당한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우리는 일종의 영적인 뇌성마비 환자와 같은 몸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몸은 자꾸 죄의 길로 가려고 합니다. 마음으로는 간절히 원해도 육신은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멈추게 하려면 재활 훈련, 마음에 따라 육신이 움직이는 훈련을 계속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몸이 움직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히브리어에서 ‘순종하다’란 뜻을 지닌 ‘샤마’에는 ‘자기를 스스로 설득하다’란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어의 동작이 주어로 돌아가는 재귀적(再歸的) 용법으로 쓰입니다. 이 단어의 뜻처럼 먼저는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도록 나를 설득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 몸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갑니다.
<3:1>에서 “내 계명을 네 마음에 잘 간직해라”란 말씀은 순전히 하나님의 말씀이 좋아서 그렇게 행동하는 경지에까지 다다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마음에 간직하는 것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나 의무조항이 아닙니다. 내가 좋아서,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장수와 평안을 얻습니다(3:2). 그런데 처음부터 평안함이 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하면 세상에서 말한 좋은 것을 다 잃어버리고 꼭 망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때로는 굶어 죽을 것 같은 염려가 닥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드는 과정에서 직장을 잃고 돈도 없어지며 가난해질 때도 있습니다. 갑자기 주변에 하나님의 말씀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내게 욕을 해대고, 심지어 저들에게 법적으로 공격당하는 일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미가서>의 말씀을 인용해 십자가로 인해 집안에서 서로 싸우는 일이 생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 10:34∼39). 예수님의 말씀에 비춰보면 장수와 평안함은 십자가를 지고 난 후에 주어집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해 아래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면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우리의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고 성령님이 내주하시면 예수님이 보여주신 십자가의 사랑이 느껴지기에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마음에 주님이 주시는 기쁨이 차오릅니다. 처음에는 이 기쁨이 아주 조그맣습니다. 그러나 이 기쁨이 없어지지 않고 자꾸 채워져 그 양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끝내는 엄청나게 늘어난 기쁨으로 인해 마음에 부흥이 일어납니다. 장수와 평안은 마음의 부흥 후에, 즉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나타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아무리 장수와 평안함이 내게 손짓해도 세상이라는 거대한 벽을 뚫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고 갈 엄두가 안 납니다. 그러나 자꾸 차오르며 커지는 성령님이 주신 마음의 기쁨으로 인해 세상이 막고 있는 거대한 벽에 조그마한 구멍을 뚫을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이 용기를 가지고 먼저 여러분을 둘러싼 벽에 조그마한 구멍을 뚫으십시오. 조그마한 구멍을 뚫은 후 기다리면 이 구멍들이 차츰 커져서 우리에게 성령님이 주시는 희망이 전해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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