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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칼럼=Dr. Elijah Kim] 은총과 은혜 그리고 넘치는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
픽업 트럭 즉 박스 트럭 타고 성도들과 건자재 실어서 가던 도중 차 전복돼…
지금은 믿음을 보여야 할 것 같아서 통장에 있는 것을 동전까지 긁어 모으는 심정으로 필리핀에 급히 송금을 하고 “우리가 믿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 또한 차량을 구입하자!”라고 했습니다…
궂은 비가 언제 끝나려나 며칠 간 계속 내린 비속에 이사를 하고, 산더미처럼 쌓인 짐을 보면서 새로운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100년이 된 집이라 사이드 도어 문이 꽉 차서 잘 열리지 않아 문을 깍아 냈는데, 거의 골동품 수준에 가까운 도어락이 두 동강이 났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이런 도어락을 팔지 않는다는 Home Depot 직원의 말을 듣고, 인터넷에서 찾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집주인이 아예 프론트 도어 열쇠를 잃어 버려서 프론트 도어락을 교체하였습니다. 28개에 달하는 책장을 배치하기 위해 어떤 것들은 붉은 벽돌로 개어서 높이 세워야 하는데 혼자 책장을 들고, 널판지를 놓아 높이를 조정하던 자정이 가까운 시각 필리핀에 있는 아내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마닐라에서 꼬박 하루를 걸려서 가야 하는 사말 지역에 교회를 건축 중인데, 픽업 트럭 즉 박스 트럭을 타고 성도들과 건자재도 실어서 가던 도중에 차가 뒤집혔다는 것입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그 소식을 듣자 얼마나 놀랬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소식을 들려 주었는데 “다행이도 다친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할렐루야!
그런 와중에도 성도들이 써야 할 픽업 트럭이 없어서 이번 주 주일 예배가 걱정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급히 차량을 구해야 교회 사역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지금이야 다친 것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달리다가 완전히 차가 뒤집혀 버린 저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보면서 성도들과 아내의 건강이 염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필리핀을 떠나서 사역한지 20년이 지났건만 늘 눈과 귀가 필리핀에 24시간 쏠려 있어서 그 상황이 어떤 것이 말하지 않아도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이토록 바쁘게 일하는 도중에도 온통 필리핀 사고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언제나 고난과 위기 가운데 돌파의 기적을 보여 주시는 주님을 바라 봅니다. 지금은 믿음을 보여야 할 것 같아서 통장에 있는 것을 동전까지 긁어 모으는 심정으로 필리핀에 급히 송금을 하고 “우리가 믿음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 또한 차량을 구입하자!”라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온 몸이 멍 투성입니다. 저도 사실은 놀랬습니다. 누가 보면 온 몸을 고문당했다고 할 정도입니다. 제 생애 가운데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몇 분들이 오셔서 돕겠다고 했지만 그 때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 모든 일을 홀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손이 너무 붓고 떨려서 어제 예정된 줌으로 진행되는 윤학렬 감독팀의 “부흥” 영화 제작을 위한 국제 회의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지금까지 7회 회의를 했고 역사상 일어난 부흥과 미래의 부흥에 대하여 매우 놀라운 정도로 나누었습니다. 이 회의는 매주 두번씩 부흥에 관한 저의 주제 강의를 하고 늘 질의응답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 이 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새로 온 저희 집 반경 10-15분 거리에는 일체 가게나 상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없어도 진짜 단 한군데 가게도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다른 타운으로 가야 합니다. 어제 밤에 건자재 가운데 나사들을 구입했는데 아마도 어디에서 빠졌는지 무척 진척이 어려웠습니다. 산더미 같은 박스들을 헤치고 그 물품을 찾아야 했지만 몇 번을 뒤척여도 찾을 수 없고 몸에 멍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곳에 정착하고 “기도의 집” 사역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시기에 이렇게 시간을 내어 저의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일하는 내내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밀려 옵니다. 계속 기도하고 찬양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온 통 짐 뿐인 이곳에 창문으로 비치는 햇살이 너무나 아름답고 따뜻하고 포근하기까지 합니다. 마치 장마비가 개이고 맑은 하늘 푸른 식물들이 새롭게 일어나는 생명의 생동력을 보여 줍니다.
저는 아내의 대형교통 사고를 듣고 있지만 그래도 다친 사람이 없다는 말씀에도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더불어 정말 장마 중 내리는 장대비를 뚫고 이사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계속해서 사역을 감당하게 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스톤에서 김종필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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