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원;하다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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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유크] 2023 원;하다 컨퍼런스 »
“하나인들의 첫인사 그리고 화합의 시작” 주제로 열려
하나인 여러분, 저희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도 여러분을 받아들이며 우리가 함께 연합하여 나가는 것이 통일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그 일들을 이루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와주셔서 저희가 여러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찾아가야 했을 것인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이은혜 대표 폐회사 일부

‘2023 원;하다 컨퍼런스’가 22일 오후 5시 서울 마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 볼룸에서 개최됐다. ‘하나인들의 첫인사 그리고 화합의 시작’을 모토로 열린 컨퍼런스는 러시아 연해주, 중앙아시아, 유럽 등 세계 각처에서 모인 한국인의 뿌리와 정체성을 공유한 다양한 사람들 약 250여 명이 모였다.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 볼룸입구에는 원하다 협력업체 전시회 부스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CIS지역의 하나인들로 오랜 시간 민속의 맛과 전통문화를 지켜온 고려인 반찬집, 탄드르하우스, 마라나타, 러시아 꽃집, 프렌치베이커리 등 5개 업체들이다.
또한 탈북 작가들의 도서전과 함께 한쪽에서는 심수진 작가의 미술작품 전시회도 개최되었으며 임사라 작가의 “자유가 자유에게 묻다(누림과이룸, 2021)”와 봉순이 작가의 “삶의 나에게(천년의시작, 2022)”와 함께 3권의 책과 함께 심수진 작가의 아름다운 미술작품 9점이 전시되었다. 이날 김다혜 작가의 저서 “내 이름은 김다혜(좋은땅, 2021)”는 전 참가자들께 선물로 증정되었다.
이외에도 (사)원하다의 협력 기관인 EDA커뮤니티, (사)선한마음연합, 에다러브, 땅강하늘도 부스로 참여해 각 단체의 소개와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유튜브, SNS 구독 이벤트 등을 펼쳤다. 이러한 부스행사의 또 다른 목적은 무엇보다 다양한 문화권의 하나인들이 여러 부스를 관람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하나 되는 네트워크 역할이었는데, 식전에 많은 하나인들이 이 부스행사를 즐기며 열띤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사단법인 원하다의 이은혜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제2회 원하다 컨퍼런스는 마치 상견례와 같이 하나인의 첫 만남의 장소이자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 컨포런스에 참석한 모두를 환영했다. 이어 최재형 국민의 힘 소속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과 김진홍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도 축사를 통해서 뜻깊은 하나인들의 컨퍼런스를 갖게 됨을 환영했다.

이어 1부 기조강연자로 등단한 한국외대 사학과 임영상 명예교수는 “통일한국과 “하나인”, 한국 사회와 함께 가다!”란으로 제목으로 강연했다. 그는 재외동포를 수십여 년간 연구해 온 문화콘텐츠학자로서 고려인과 중국동포의 정착과 갈등 해소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장본인이다.
임 교수는 2014년 러시아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 모스크바에서 출발하여 중앙아시아를 횡단하여 북한을 지나 남한에 도착한 자동차 랠리팀에 대한 소개로 강연을 이어가며, 하나인이 한국 사회의 주류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국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의 현황과 의의를 짚었고, 정부 차원에서도 하나인에 대한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잘 전달해 주며 한반도 통일 과정에서 하나인의 중요성을 전달해 주었다.
이어서 현드미트리 목사(인천숭의감리교회 러시아어 목사)와 김둘남 사모가 나와 고려인의 삶과 자신들의 정착 스토리를 전했다. 3세대 고려인으로서 한국에 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한 현드미트리 목사의 사례발표는 한국을 그리워하다 돌아가신 조부모님을 이야기와 함께 같은 신학과정에서 만나게 된 김둘남 사모와 결혼한 후에 고려인의 정착을 돕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는 스토리로 많은 이들이 감동을 전했다.

이어서 저녁 만찬에 들어가며, 대한민국 러시아어권 국제 태권도 연맹 ITF의 북한 태권도 시범이 끝난 뒤, 바로 남한의 대금과 가야금 공연이 이어졌는데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조화가 된 멋진 공연으로 참석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저녁 만찬 후에 펼쳐진 2부 순서에서는 양영창 전 자유시민대학 학생처장이 나와서 “하나인과 함께 부산에서 북한을 지나 유럽까지”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다.
양영창 처장은 유라시아 지역에서 하나인들과 삶을 함께하며 그들을 돕고 있다. 그가 많은 시간 동안 품어온 통일에 대한 비전을 나누며, 통일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북한에 입국이 가능한 하나인들이 이미 북한의 인접 지역에서 함께 통일을 위한 소통을 해가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꼽으며, 조국의 통일에 하나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서울외고 청소년 통일교육’ 사례발표에서는 김주영 교목으로부터 소개받은 김수화 학생(1학년, 일어과)은 ‘우리가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 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수화 학생은 “저는 한국 나이로 17살인데요, 대한민국이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시민으로 태어났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게 아니라, 군대에 입영 당해 김정은 위원장 아래에서 군생활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누가 봐도 아동학대거나 인권침해라고 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우리가 통일에 대해 이야기하면 경제적이거나, 이기적인 이유로 많이 흐릅니다. 이것이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부산통일비전 역사기행’을 통해서 저희 기행단은 여러 강연을 듣고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만난 많은 분들을 인터뷰했습니다. 그러면서 발견한 것은 우리는 현재 통일해야 할 이유를 경제적 이익이나 손해로 이야기하고, 남한의 입장에서만 통일의 이익을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통일을 나한테 이득인 점만 고려하면서 생각했는데, 사람의 인생이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 통일은 해야 할까 말까가 아니라, 그냥 아무 예외 없이,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통일을 원하는 이유, 해야만 하는 이유는 경제적이거나, 이기적인 이유만 보는 것이 아니라 북쪽에 있는 2500만명의 하나인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루어야 합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우리는 북에 있는 하나인들을 진정한 인권이 보장된 시민으로 보며 그러한 인권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라고 발표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사단법인 원하다를 비롯해 협력하는 4개 단체, 청년 리더교육 플랫폼 EDA커뮤니티, 국내외 구호단체 선한마음연합과 에다러브, 환경단체 땅강하늘에 대해 소개했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통일을 원하는 모든 주체가 언어, 지역, 문화, 연령의 차이를 넘어 연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들며 통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우며 연결하는 네트워크 역할임을 잘 나타냈다.

2회 원하다 컨퍼런스에서 처음 공개된 ‘하나인의 노래’는 흩어진 우리 민족에 대한 노래로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딛고 하나인으로 함께 연합하여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메세지를 담았다. 변치 않은 우리의 갈망과 순수한 사랑이 우리를 하나로 묶고, 우리의 굳건한 마음과 뚜렷한 생각이 통일된 한국의 올바른 기준들을 세워갈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 노래를 참석자 250명이 함께 부르고, 이어 강단의 대형 스크린을 가득히 채운 태극기를 보면서 애국가를 부를 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뜨거운 감동이 장내를 휘감았다.
이 벅찬 감동이 채 가라앉기 전에 단상에 오른 (사)원하다의 이은혜 대표는 이번 제2회 원하다 컨퍼런스가 “하나인의 연합 그리고 북한과 통일을 위한 준비”를 주제로 하나인들이 함께 참여하여 뜻깊은 연합의 장이 되었음과 앞으로 더 많은 하나인분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통일 플랫폼으로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며, 그리고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한국으로 와주신 하나인 모든 참석자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번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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