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병(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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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자해설=송태정 박사] 나란히 병(竝) 해설 »
아담과 하와 두 사람, 연합하여 서 있는 모양…
서로 짝을 이루어 나란히 서 있는 나란히 병(竝)자 그림 [1]은 땅 위에 두 사람이 서 있는 모양이며, 그림 [2]는 하나님을 상징하는 십자가 아(亞)자 안에 아담(大)과 하와(大)가 두 손을 잡고 짝을 이루어 연합하고 있는 모양을 본 뜬 글자이다.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동등된 존재로 창조하셨는데, 그것을 보여 주는 글자가 바로 아담과 하와가 땅 위에 나란히 서 있는 글자 병(竝)이다. …
십자가 모양을 한 글자는 세계 최초의 문명이라는 수메르와 메소포타미아에서 그들이 섬기든 최고의 신 안(AN) 또는 아누(ANU)의 상징이었던 것을 잘 알 것이다. 중국에서 이 십자가형의 아(亞)자에 대한 연구가 많았지만 이것을 제대로 해석한 학자는 바로 하신(何新)이었다. 그는 그의 저서인 《신의기원》에서 “세계 각지의 상고문화 유물 중에서 이런 신비한 부호는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달비엘라(D’Alviella)가 지은 ‘부호의 전파’에 보면 기원전 3000년 전 고대 아시리아 사람들이 그들의 하나님을 표시한 장식이다. 십자가 모양은 그들이 하늘 신인 아누(ANU)를 대표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왜 중국의 학자들은 그동안 십자가형의 아(亞)자를 하나님의 상징인 것을 몰랐던 것일까? 그것은 이미 갑골문 당시 상(商: 1250-1046 B.C)나라 때에 절대 권능의 하나님을 제(帝)라고 부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의 그림 [7]의 갑골문의 제(帝)자를 보아도 여전히 십자가(十) 형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것은 석사논문 하나님 제(帝)자의 설명에서 참고하기 바란다(국회도서관-키워드: 갑골문 송태정-석사학위논문:구약의 제사와 중국 갑골문의 제사에 나타난 희생양의 연관성 연구, 6-7P).
수메르에서 최고의 신은 안(AN)인데 아카드로 가면 아누(ANU)로 바뀌게 되고, 아시리아로 가면 아슈르(ASHUR)로 바뀌게 된다. 문자전파를 보아도 이 슈메르의 최고의 신 안(AN)이 평안을 주신다는 뜻이 한자 안(安AN)에 남아 있게 되고, 그리고 아카드어로 아누(ANU)의 아(A)가 고대 중국에 남아서 하나님을 상징하는 십자가 아(亞)로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편안할 안(安)자 안에 하나님을 상징하는 아(亞)자가 들어 있게 되었다는 해설은 다음을 참고하길 바란다(풀가스펠 뉴스-편안할 안: 송태정 2023.8.22).
갑골문의 종사 호후선(胡厚宣)이 ‘상(商)나라 시대의 신앙의 특징은 하나님 제(帝)의 숭배였다’라고 했다. 갑골문을 탄생시킨 상(商)나라 왕실의 수많은 무덤들의 발굴 모양이 그림 [4]의 십자가 형태인데, 이는 그들이 섬겼던 하나님의 상징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십자가 모양으로 무덤을 파서 거기에 묻혔다는 것은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품에 안겨서 잠들었던 것이고, 그리고 나중에 부활할 것을 믿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부활의 부(復)자에도 그림[5]와 같이 십자가 형태가 존재하고 있다. 이것은 박사 논문 부(復)자 해석에서 참고하기 바란다(RISS-키워드 갑골문자-학위논문:갑골문자의 신학적 해석연구, 160P). 그리고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고 있는 의(疑)자 위에 있는 십자가형의 그림 [6]의 글자도 수메르와 구약 성경을 통하여 아담(수메르 아다파)이었음을 박사 논문에서 밝혔으니 참조하시기 바란다(45-48P).
구약성경 히브리어의 원어 돕는 배필(짝) ‘네게드(נגד)’는 ‘~의 앞에’, ‘맞은편에’, ‘마주하다’ 라는 뜻인데, 병(竝)자의 의미 또한 ‘나란히 서 있다’, ‘함께 하다’, ‘서로 짝을 이루다’는 뜻과 정확한 일치를 이룬다.
갑골문학자들은 위의 왼쪽의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병(竝)자나 오른쪽의 십자가 아(亞)의 형태 안의 두 사람이 손을 마주 잡고 있는 모양이 같은 글자라고 한다. 그러니까 두 사람(竝)이 하나님 안에 있다는 것은 확인되었고, 그렇다면 이제 두 사람이 손을 마주 잡고 결혼을 하여 짝을 이룬 존재들이 아담과 하와인 것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슈메르의 기록에는 최초의 남자인 아다파(성경의 아담)와 최초의 여자인 하와의 창조에 대하여는 성경과는 거리가 많이 나고 아다파의 타락과 생명을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도 성경과 전혀 다르게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오히려 중국의 최초의 전승에 나오는 최초의 남자 복희(伏羲)와 최초의 여성인 여와(女媧)가 오히려 성경의 것과 비슷한 면이 많이 있다.
갑골학의 대학자인 허진웅은 《중국고대사회》에서 그가 증거로 제시한 것을 보면 성경과 3가지로 같다. 먼저는 복희와 여와는 남매 겸 부부이다. 여기서 남매라는 것은 아담의 뼈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둘째로 사슴, 양의 가죽이 그들의 혼인을 이루는 중요한 매개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로 모두 뱀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가 창세기 아담과 하와, 그리고 본 연구자가 중국의 복희와 여와에 대하여 찾은 공통점은 무려 12개나 된다.
세계고대 문명의 기록에는 최초의 남자 아담과 하와가 신격화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중국에서 최초의 남자 신으로 불리는 반고(盤古)가 나오는데, 중국 학자 하신은 《신의 기원》에서 언어학의 전달과정 연구를 통해서 이것이 바빌론에서 인도를 거쳐서 왔으며, 그 반고의 이름이 바로 아담(Adam)인 것을 밝혀내었다. 그리고 이집트학 학자인 데이비드 롤 박사는 《문명의 창세기》라는 책에서 언어학의 변형을 통하여 이집트에서 최고의 신으로 섬기던 아툼(Atum)이 바로 아담(Adam)인 것을 밝혀낸다. 중국에서 여와는 여신으로 변형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중국의 최초의 남자라고 하는 복희(伏羲)의 글자 속에 담겨져 있는 뜻을 통해서 이 사람이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인간인 아담인 것을 밝히고자 한다. 지금의 엎드릴 복(伏)자는 개 견(犬)자 들어가 있지만 갑골문에서는 ‘사람이 엎드려 있는 모양’이다. 이것은 창세기 1장 28절에서 하나님께서 복(福)을 주셨다는 복(福)자가 ‘무릎을 꿇다’는 뜻과 같다. 그런데 1900년 전의 허신의 《설문해자》에 복(福)자의 발음이 ‘fu’이며, 엎드린다는 복(伏)자의 발음이 역시 ‘fu’라고 했다. 그러니까 최초로 하나님께 엎드려(伏) 무릎 꿇어 복(福)을 받은 사람이 복희라는 것이다.
그리고 허신의 A.D 100년의 《설문해자》에는 희(羲)자에 대하여는 ‘생명의 기운(气)’이라고 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아담을 만드시고 그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으시니 살아있는 존재가 되었다(창 2:7절)는 것이다. 그러니까 하나님께 무릎을 꿇은 복을 받은 존재로서 엎드릴 복(伏)자와 생명의 기운(气)으로 사람이 되었다는 희(羲)자가 합쳐져서 중국 최초의 남자인 복희(아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 최초의 여성인 여와(女媧)는 어떤가? 먼저 여(女)자 또한 무릎 꿇고 있는 모양이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양의 글자가 바로 아(婭)자이다. 이것도 창세기 1장 28절의 복(福) 주신다는 뜻이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다’는 뜻과 같다. 그렇다면 와(媧)자를 보자 女+咼자가 결합한 글자이다. 그런데 갑골문학자들은 와(咼)자가 뼈 골(骨)자의 생략형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 여성은 누군가의 뼈를 가지고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아담의 갈비뼈로 만든 자를 최초의 여자(媧)라고 한 것이다(창 2:22절).
남자는 존귀하고 여자는 비천하다는 남존여비(男尊女卑)의 사상이 지금까지도 존재해 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원래 남자와 여자를 동등 된 존재로 창조하셨고, 동등 된 존재로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셨던 것이다. 아내는 남편에게 주께 하듯 하고, 남편은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의 목숨을 다하여 사랑할 때 하나님의 뜻이 가정에서 아름답게 이루어질 것이다(엡 5:22-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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