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브랜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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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이창배 발행인] 교회 브랜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라 »
디지털 시대의 교회, “본질과 브랜딩 사이의 밸런스를 찾으라”
OTT(Over The Top, ‘Top(셋톱박스)을 넘어’라는 의미로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개방된 인터넷을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크리스천이라는 디지털 노마드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단지 현재 상황으로 비춰볼 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신앙생활을 하는 크리스천들이 늘고 있다…

과거부터 기독교 계열 방송이나 온라인 등을 통해 다른 교회의 예배를 찾아 드리는 현상이 있었다면, 이제는 더욱 적극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맞춤형 신앙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해 개성에 맞춘 신앙 성장을 추구하는 이들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4: 목데연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 책에서 OTT 크리스천 등장의 원인으로 ‘높은 소속감에 기초한 강력한 동원 체제의 약화’, ‘헌신자 감소로 손님만 있고 주인이 없어짐’ ‘수직적 문화에 대한 젊은 세대의 거부감’ 등 기존 한국교회를 작동해온 프로세스가 변동한 것을 꼽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목데연은 목회자와 신학교 교수, 언론인, 기독교문화전문가, 조사통계전문가 등 한국교회를 다차원적으로 볼 수 있는 전문가들로 TFT를 꾸려 현 시점을 관통하는 10가지의 주제를 선정한 뒤 각각에 해당하는 전문가를 섭외했고, 전문가들은 자신이 맡은 분야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트렌드, 현상관, 대응 전략에 대해 글을 기획하고, 전개한 결과 △교회 리빌딩(Rebuilding Church) △외로운 크리스천(Loneliness in Church) △OTT 크리스천(OTT Christian) △밈 제너레이션(Meme Generation) △약한 고리 3040(3040 Generation) △교회 거버넌스(Bottom-up Community) △처치 인 처치(Church in Church) △어시스턴트 포비아(Assistant Phobia) △다시 선교적 교회(Re-missional Church) △인에버터블 컬트(Inevitable Cult) 등 조사 데이터에 근거한 교회 전망과 전략을 제시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OTT 크리스천’ 부류다.
본지가 이번 호에서 중점 다루고자 하는 부분도 이 부분이다.
첫째, 온라인 참여부분이다. OTT 크리스천들은 주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배, 성경 공부, 기도 모임 등에 참여한다. 이들은 유튜브, 소셜 미디어, 교회의 웹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신앙적 콘텐츠를 소비하고 교류한다.
둘째, 디지털 신앙 커뮤니티이다. 이러한 커뮤니티 활동 방식은 전통적인 교회 공동체와 달리, 디지털 환경에서 형성되는 신앙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이러한 커뮤니티는 지리적 제약 없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모임과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셋째, 다양한 콘텐츠 접근을 통해 확장해 간다. 이들은 다양한 크리스천 콘텐츠 제작자들과 목회자들이 만든 영상, 팟캐스트, 블로그 등의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접하고, 이를 통해 개인적인 신앙의 깊이를 더하고, 다양한 신앙적 관점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넷째, 개인화된 신앙 경험을 중시한다. OTT 크리스천들은 자신의 시간과 장소에 맞춰 신앙생활을 할 수 있으며, 이는 개인화된 신앙 경험을 가능하게 만드는 강력한 모티브이다. 이는 전통적인 교회 환경보다 더 유연하고 개인적인 신앙의 탐구를 추구하는 경향을 반영하기 때문에 젊은 층의 관심을 끈다.
다섯째, 교회와의 상호작용을 병행한다. 일부 OTT 크리스천들은 온라인 활동과 전통적인 교회 활동을 병행한다. 반면, 일부는 전적으로 온라인에 의존하여 신앙생활을 하며, 전통적인 교회와는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개개인의 네트워크에 영향을 받으므로 간접적 방법을 통해서라도 병행하게 된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OTT 크리스천의 등장은 한국교회에게 디지털 시대의 도전과 기회를 제시해주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이러한 변화를 인식하고, 디지털 환경에서의 신앙 커뮤니티를 어떻게 지원하고 포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과제를 떠 안게 됐다 란 점이다.
이러한 변화의 추세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명확하다. 이는 한국교회가 제4차 산업시대의 디지털, 인공지능의 첨단 사회에서 영적이며, 교회의 본질을 잃지 않으며, 복음적 신앙 생활을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 가야 할 산마루턱이기 때문이다. 정상을 눈 앞에 보지만, 그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넘어서야 할 마루턱에서 교회들은 어떠한 준비가 필요할까?
고사성어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말이 있다. 먼저 자기 자신을 겸허하게 바라보는 반성의 자리에서 살필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 핵심에는 “교회 브랜딩”이라는 교회 성장, 번영주의에서 기인한 각양의 오류와 교훈을 되돌아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1. 미국교회에서의 브랜딩(branding)의 본질과 오용 문제
브랜딩(branding)이란 브랜드(이름, 로고, 심벌, 슬로건 등), 상품, 가격, 판매 촉진, 유통, 웹사이트, 직원 등 여러 측면에서 고객이 일관된 기대를 하도록 만든다는 의미로 본래 기업이나 제품의 가치를 전달하는 수단이라는 용도로 사용된 경제용어이다. 그런데 이 브랜딩이란 용어가 교회에 도입된 이후로 교회에서의 브랜딩은 어느 순간부터 그 본질을 벗어나 오용되었단 지적을 받고 있다.
미국의 philcooke.com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허핑턴포스트, 패스트컴퍼니, 포브스닷컴, 와이어드닷컴, 폭스뉴스닷컴에 기고하고 있는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필 쿡은 “교회와 사역 브랜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갔던 이유와 고쳐야 할 방법”이란 최근의 칼럼에서 “2008년, 베이커 북스(Baker Books)는 “Branding Faith: Why Some Churches and Nonprofits Impact Culture and Others Don’t”라는 책이 출판된 이후로 교회와 사역을 위한 브랜딩에 대한 아이디어는 잡지 기사와 컨퍼런스를 시작했고, 사람들은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지역 사회를 참여시키는 것에 열광하기 시작했다.”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셀 수 없이 많은 교회 브랜딩 에이전시와 교회 브랜딩 전문가들이 생겨나기 시작해 어느 순간 교회 브랜딩은 거의 종교 그 자체가 되었다며 미국교회에서의 경험을 토로했다. “브랜딩 전문가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잊은 것처럼 보였던 것은 브랜드의 이점은 눈에 띄고, 주목받고, 가장 중요하게는 사람들을 문으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시점 이후에는 브랜드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들은 교회 브랜드의 진정한 목적이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라고 말한다.
초기에 교회 브랜딩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접근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었지만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브랜딩은 점점 더 복잡하고 상업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고, 점점 더 교회의 본질적인 목적과 멀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교회가 본질적으로 지키고 전해야 할 복음의 초점을 교회의 외형적인 이미지와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만들었으며, 목사, 찬양 밴드, 청소년 지도자, 심지어 그들의 선교 활동까지 확장되었다. 어느 한 교회에서는 목사님의 아들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 올만큼 어느 시점에 이르자 수많은 교회들은 그들이 도달해야 할 예수께로 불러낼 사람들보다 그들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알리는 일에 더 집중했다.” 이것이 바로 브랜딩(branding)의 본질과 오용 문제의 핵심이다.
2. 교회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난 브랜딩(branding)의 문제점
칼럼니스트인 필 쿡은 자신의 글에서, 뉴욕에 힐송 교회를 섬겼던 열성적인 친구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그는 힐송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 음악, 비디오, 컨퍼런스, 목회자, 그리고 그곳에서 사귄 친구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당시에는 그가 예수 예수와의 관계, 성경에 대한 사랑, 자신의 믿음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욕망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몇 년 후, 힐송 교회의 도덕적 실패로 인해 여러 가지 위기가 확대되었고, 결국 창립 목사인 브라이언 휴스턴(Brian Houston)은 사임했는데, 그 순간 그 친구는 망연자실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교회를 떠났고, 기독교를 완전히 떠났으며, 내가 마지막으로 들은 바에 의하면 그는 불교인이 되기 위해 공부하고 있었다.”라며, 충격적인 자신의 실례를 이야기했다.
이것이 브랜딩(branding)의 본질과 오용”에서 드러난 심각한 문제점이다. 즉 교회가 본질적인 추구보다는 외형적 확장에 더욱 집중하는 현상이 미국 교회에서 들불처럼 번져 나간 이후로 생겨난 여러 가지 많은 실례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한 원인도 물론 다양할 터이지만 주된 원인은 브랜딩의 역할과 뗄 레야 뗄 수 없을 것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최근의 미국 사회와 교회의 상황을 연계시켜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화적 변화와 기술의 발전: 현대 사회에서, 특히 미국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비롯한 각 나라에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의 영향력은 매우 큰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발달은 사람들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을 변화시켰고, 교회도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으면 안 됐다. 때문에 교회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하기 위해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채택하게 되었다.
▷경쟁적인 종교 환경: 미국 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종교와 교회들 간의 경쟁은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이다. 또한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지역 교회들은 앞을 다퉈가며 자신들을 돋보이게 하고, 더 많은 신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브랜딩에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 과정에서 교회가 결코 잃어버려서는 안 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본질적인 복음 메시지 전파와 전도의 목적이 브랜딩 전략 뒤로 종종 가려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소비자 문화의 영향: 현대 소비사회의 문화적 특성은 과시소비, 물질주의, 상징소비, 소비주의로 나타나는데 이는 교회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많은 미국 교회에서 성도들을 소비자로 바라보고, 그들의 기호와 선호도에 맞추어 교회 서비스와 활동을 디자인하게 되었다. 소비의 과시성에 대해 관심을 둔 짐멜은 “소비가 사회적 평등을 만들어 냄과 동시에 신분적 위계를 만들어 낸다. 상층계급은 경쟁적 소비를 하고 하층계급은 모방적 소비를 한다.”는 주장을 한다. 결국 교회의 본질적인 가치와 사명보다는 현대적인 트렌드와 시장 지향적 접근으로 교회에 들어오는 이들에게 쇼핑 센터와 같은 식의 소비 취향을 조성하는 일에 초점을 맞추게 만들었다.

▷성장과 확장에 대한 압박: 많은 미국 교회들이 성장과 확장을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교회들은 자신들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하려는 전략을 사용한다. 브랜딩 베테랑인 돈 니콜 볼드윈(Dawn Nicole Baldwin)은 “브랜드는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약속을 얼마나 일관되게 이행하는지에 대한 약속”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교회를 생각할 때무엇을 먼저 떠올릴까? 유명 목사 그리고 설교, 멋진 교회외관, 교회의 로고와 심볼, 교회 내부의 인테리어와 공간의 편의성과 아름다움, 압도당할 만큼의 웅장함, 시청각 시설 등등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교회의 본래 목적인 영적 성장과 신앙 공동체의 제자도와 섬김, 예수를 본받는 변화 등 깊이 있는 영적 발전으로의 노력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왔다.
이러한 요인들은 미국 교회가 지속적이며, 소모적인 외형적 확장과 브랜딩에 더욱 집중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는 주요한 골자이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가 현대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도 그 본질적인 가치와 사명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달렸음을 미국 교회를 통해 타산지석(他山之石)’과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야 한다.
“그러므로 때가 이르기 전 곧 주께서 오시기까지 아무것도 판단하지 말라 그가 어둠에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고 마음의 뜻을 나타내시리니 그 때에 각 사람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이 있으리라”(고린도전서 4:5). 이 말씀에서 언급된 것처럼, 교회는 사람들의 마음속 의도를 드러내고 하나님으로부터 칭찬을 받는 곳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교회의 브랜딩은 교회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사람들에게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여기에서 살펴보아야 할 요소는 무엇보다 먼저 교회 브랜딩의 본질적 목적을 온전한 교회 본질로의 회귀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이 점은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것이고,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나도록 영적 성장을 돕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 곧, 전도와 선교의 모든 방향에서 교회가 지향해 가야 할 사명이며, 목표이다. 즉, 교회의 본질과 브랜딩이 밸런스를 갖추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한다.

결론: 교회 브랜딩(branding)의 새로운 패러다임 개척
디지털 시대, 인공지능이 대세가 된 지금의 세상에서 “OTT 크리스천”이 시사하는 바는 ‘어떤 제한된 한계와 범위 안에서’라고 하는 물리적이거나 지엽적 범위를 초월해 어디에서, 언제든지, 무엇이던지 주고받는 연결 곧, 네트워크 상에서 완전히 개방된 플랫폼을 공유하는 성도이다. 이런 시대적 특성을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써 브랜딩(branding)을 추구해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통해 교회가 외적인 확장과 내적인 신앙의 깊이를 동시에 어떻게 추구할 수 있을까?
▷가치와 사명의 일치에 주안점을 둬라: 교회 브랜딩에 교회의 핵심 가치와 사명을 명확하게 반영하라. 브랜딩은 단순히 외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교회가 추구하는 신앙적, 영적 가치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교회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성도들과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상호 커뮤니케이션과 투명성에 초점을 맞춰라: 교회 브랜딩은 투명하고 일관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는 교회가 신자들과 비신자들 모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메시지가 어떻게 그들의 삶속에서 적용되고, 그 실천되어 가는지가 명확히 파악됨을 의미한다. 물론 이와 함께 교회의 리더는 항상 모든 분야에서의 사역 활동과 프로그램에서 교회의 핵심 가치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커뮤니티 중심이 무엇이고, 접근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히 하라: 교회는 지역사회의 일부로서, 그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브랜딩의 주안점은 지역사회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교회가 오로지 자신들만의, 자신들 만을 위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분명하게 나타내고, 강화하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을 포함해야 한다.
▷영적 성장을 항상 강조하라: 교회 브랜딩은 신자들의 영적 성장과 발전에 초점을 맞추라. 이는 교회가 제공하는 모든 프로그램과 활동이 신자들이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다지며, 그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도록 돕고, 신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영적 성장을 브랜딩의 핵심 요소로 삼음으로써, 교회는 자신들의 본질적인 목적을 추구하며, 모든 사역범위에서 충실히 반영해 갈 수 있다.
▷지속적인 평가와 조정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라: 교회 브랜딩은 지속적인 평가와 조정이 필요하다. 교회는 자신들의 브랜딩 전략이 현재의 문화적, 사회적 환경에 적합한지, 그리고 교회의 본질적인 가치와 일치하는지를 주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회는 필요한 경우 전략을 조정하고, 브랜딩이 교회의 본질적인 목적을 지원하도록 모든 커뮤니티의 참여와 협력,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체가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점검해 갈 수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의 교회는 본질과 브랜딩 사이의 밸런스를 찾아야 하고, 두 가지 모두를 효과적으로 추구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장기적이며, 전략적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이때 계획은 교회의 사명, 비전, 그리고 가치에 근거해야 한다. 특히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교육이 필요하며, 공동체 안에서 효율적인 인적 조직과 관리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목회자, 장로 등 공동체의 리더들의 태도와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이들 리더의 역할은 교회의 브랜딩 전략과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리더들은 다음과 같은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 한다.

▷비전과 사명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가져라: 리더들은 교회의 비전과 사명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구성원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교회의 모든 활동과 브랜딩 전략이 교회의 근본적인 목적을 지원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데 중요하다.
▷서번트 리더십 (Servant Leadership)을 발휘하라: 이는 리더가 권위를 행사하기보다는 봉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공동체 내에서 신뢰와 존중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구성원들의 참여와 헌신을 높일 수 있다.
▷오픈 커뮤니케이션과 투명성을 유지하라: 아는 의사결정 과정에 각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을 참여시키고, 교회의 방향성과 전략에 대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모든 구성원들이 교회의 목적과 방향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이에 대한 지지와 동참을 이끌 수 있게 된다.
▷적응력과 유연성을 가져라: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디지털 4차 산업화의 사회는 지식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리더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응력과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 이는 브랜딩 전략과 교회의 활동을 현재의 문화적, 사회적 상황에 맞추어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본인의 경험과 지식과 동떨어진 4차 산업시대의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유연성을 갖추는데 노력을 기울여 가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교회를 이탈하거나, 밖에 있는 OTT 크리스천들과의 소통의 끈을 놓치지 않게 하며, 나아가서 이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끌어내는 요소로 작용하게 해준다.
▷지속적인 학습과 성찰의 시간을 계획하라: 리더들은 지속적인 학습과 성찰을 통해 자신들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교회의 사명에 더욱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리더들이 디지털화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고, 교회의 방향성과 전략에 대해 시대적 조류에 동떨어지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생각하고, 평가하는 것을 포함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가도록 돕게 된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브리서 10:25)
이 시대를 가리켜 “교회 수축의 시대”라 일컫기도 한다. 현실에서 한국 교회는 크기와 영향력 면에서 수축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저출산 환경에서 다가오는 인구 감소, 디지털 시대에 따른 인공지능 중심의 사회적 변화, 그리고 다양한 문화적 요인들의 영향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며, 또한 교회가 사회 신뢰도 하락의 문제를 겪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상태로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기술의 증가와 OTT 크리스천의 등장은 교회가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신자들과 소통해야 함을 의미하는 동시에 급속한 디지털 사회로의 변화에 따른 사회적 분리와 개인주의의 증가로 인해, 교회 내에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신자들이 증가 중이다.
이는 우리 교회가 공동체의 유대와 소속감을 강화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시사하는 가운데 많은 목회자들이 교회의 존립과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이는 교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나타내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러한 트렌드들은 한국 교회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해서 도전과 기회를 보여준다. 교회는 사회적 변화와 디지털 기술 발전에 적응하면서도, 신앙 공동체로써 핵심 가치와 사명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함을 직시해야 할 때이다.
기사 참조(https://www.philcooke.com/how-church-and-ministry-branding-went-wrong-and-how-to-fix-it/)
글 이창배 목사/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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