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詩壇=김부식 선교사] 고향밭 »
고향밭
아득한 고구령재 넘어
하천 말미 밭 한 떼기
형님 땀 몇 동이 털어낸 흔적이
어머니 눈물 몇 동이 먹은 밭이
여직 여윈채 누웠다
어버지 산자락 움켜잡아
밭머리 지켜내고
형님 글공부 앞서 산덕밭에서
아침 해를 삼키는 세월을 배웠다…
[새벽詩壇=김부식 선교사] 텔아비브 »
텔아비브
바람마저 잠들어 버린 땅
서툰 미소가 길을 걷고
허둥대던 말굽소리 유통되다 고인
웅덩이들만 가득하다
갈비뼈 사이에 넣어둔 아픔들이
긴 신음소리 뱉어낸 새벽
순례자는 무릎을 꿇는다
이 땅을 휘몰아친 함성
그 함성이 필요하다
굳은 마음 묶어둔 그 실타래 풀
지중해 푸른 함성 …
[새벽詩壇=김부식 선교사] 지중해 »
지중해
출렁이는 지중해의 함성
님 흔적 잔잔히 흘러
사방에서 달려오는 외침외침이
가슴을 적신다
붉은 걸음으로 거닐던
님은 남아있지만
그 흔적만으로 눈이슬이 맺는다
사랑이란 거대한 풍랑의 파도는
우리 가득한 가슴을 파고든다.
아직 달려오는 님의 목소리
잠잠하라던 그 음성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