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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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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詩壇=김부식 선교사] 어머니 »
어머니
을미년 오월 스무닷새
새가 용이 되었다고 을룡(乙龍)이라신다
우린 초가집 안방에서 그렇게 서툰 미소로 만났다
샘 퍼올린 맘 빌고빌어 하늘을 울리시던 장단은
삼베적삼 쓸어내린 어머니의 타령이다
온 세상 다 안은 어머니의 등은 또 다른 세상
비뚤대는 걸음마다 서럽고
넘어진 자리마다 한숨 고인 어머니의 호수이다
바람도 지친 겨울 어느 날
인연이라 쓸어 담은 자욱마다 스민 그 한을
사랑이란 이름말고 또 어찌 적어낼 수 있으랴
치마폭에 그린 사랑이란 산수화는
하늘로 번진 붉은 맘으로 피어오르고
오늘도 맘 깊은데서 뜨는 하늘이여
저자 김부식/ 본지 중앙아시아 지국장
*장애를 가진 자식을 사랑으로 키워 세상에 우뚝서게 해주신 어머니를 사랑합니다.